대전 동구의회 "소제동 관사촌 문제 대전시가 적극 나서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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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의회 "소제동 관사촌 문제 대전시가 적극 나서야” 한목소리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02.1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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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평 구의원 "동구 소제동 바꾸는 청년들의 도전 응원해야"
대전시 3월 6일 ‘삼성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주민공청회 개최
대전 동구-동구의회 대전역세권 개발 활성화 의견 일치
강화평 동구의원이 소제동관사촌 활성화를 청년일자리 창출과 연계해서 고민해봐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강화평 동구의원이 소제동관사촌 활성화를 청년일자리 창출과 연계해서 고민해봐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대전 동구의회가 개발 논리로 존폐 기로에 선 소제동 관사촌 문제에 대해 대전시가 적극 해결사로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18일 대전 동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위원장 강정규)는 2층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안전도시국 등의 업무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강화평 구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제동 관사촌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강화평 의원은 연간 50만명이 방문하는 소제동 관사촌과 카페촌 일대를 특화거리 등으로 확대 가능성을 포함, 청년일자리창출과 연계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진상희 대전 동구 안전도시국장이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와 관련해 구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상희 대전 동구 안전도시국장이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와 관련해 구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 의원은 참석한 안전도시국 진상희 국장에 “소제동은 오랫동안 조용한 동네였다. 신도시로 인구 유출이 많은 곳이었지만 지금 이곳은 연간 50만명이 기차를 타고 오는 관광명소가 됐다”며 “재개발도 좋지만 새로 내는 도로가 관사촌을 통과한다면 관사촌의 맥이 끊어진다”며 우려했다.

이어 “관사촌에 외지인들이 들어와 땅값만 챙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직접 알아본 바에 의하면 리스크를 무릅쓰고 관사촌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재조명하려고 노력하는 청년사업가들이 있었다”면서 현장의 소리를 들려줬다.

이에 대해 진상희 안전도시국장은 “주진입로 도로설계는 교통역량평가를 받아 확정된 곳이다. 그동안 재개발건축을 원하는 원주민들의 오랜 소망이었다”면서 “재개발논의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도로 축소나 폐쇄는 (현재로서는)어렵다. 구청장 권한이 아닌 시장권한 사항이다. (관사촌 이전 시에는)시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하면서 “지역문화진흥원법에 의하면 문화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 대전시에서 조례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대전 동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위원장 강정규)는 18일 오전 2층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안전도시국 등의 업무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대전 동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위원장 강정규)는 18일 오전 2층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안전도시국 등의 업무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관사촌이 한 곳에 몰려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데 삼성 5구역으로 이전시키면 (관사촌이 축소 분리되기 때문에)그 의미가 있겠냐”라며 돼 물으면서 “지역 재개발논리로 인해 역사성 문화성 등 관광자원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철도관사촌 보존에 대한 동구청의 입장을 묻는 강화평 의원의 질문에 진상희 안전도시국장은 “구청장, 간부 그리고 저도 마찬가지로 해당지역을 방문해 파악해 보았다”며 “여러 부분에서 시와 협의해 좋은 안을 내 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국장은 그러면서 “대전시와 동구, 그리고 반대주민측과도 함께 고민해 볼 때”라면서 “어떤 부분을 존치하고 어떤 부분을 개발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전국에 하나 있는 철도관사촌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낫지 않겠냐라는 것이 집행부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소제동 지역을 확대 개발하는 것이 더 좋을지 아니면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것이 더 좋을지는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면서도 “대전과 소제동을 바꾸고 있는 청년들의 도전을 (우리는)응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마무리 했다.

함께 청취한 오관영 구의원도 주민들에게 알권리 차원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강정규 동구의회 도시복지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정규 동구의회 도시복지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을 진행한 강정규 도시복지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철도관사촌 보존방법 등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나왔었다” 며 “특화거리를 만드는 방안 등 국장님이 관심이 있으면 회의가 끝난 후 방청 중인 관계자분들과 대화하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면 좋겠다”고 말해 참석한 방청객 민원인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강정규 도시복지위원장은 이날 ‘대전역세권 재정비 촉진지구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안을 위한 의견 청취의 건‘은 공청회를 통한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할 것을 제안하면서 임시회 회의를 마쳤다.

한편 대전시는 오는 3월 6일 오후 3시 전통나래관에서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삼성4구역 재정비촉진계획(변경)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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