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감독, 내가 만든 영화 뽐내기" 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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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감독, 내가 만든 영화 뽐내기" 과정 수료
  • 이준희 기자
  • 승인 2009.10.29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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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찍는 대전 여성결혼이민자들 영화제작 아카데미 수료
10분 안팎 3편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특별초청 시사회도 가져

2009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자체 협력 지원 사업으로 다문화 분야에 선정된 영화제작 아카데미 “나도 감독, 내가 만든 영화 뽐내기” 과정 수료식이 10월 28일(수) 오전 11시 한국스카우트 대전연맹 3층 강당에서 수료식을 가졌다.

한국영화인협회 대전광역시지회(회장 성낙원)는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인이라는 동질성을 갖고 긍정적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지난 3월부터 영화제작 아카데미인 “나도 감독 내가 만든 영화 뽐내기” 과정을 중국·에리트리아·베트남·일본·필리핀 등지에서 온 이주여성 17명 및 노인 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왔다.

이들은 영화 감상 및 영화제작 과정을 7개월간 이론 및 실습을 통해 배웠으며, 수료 작품으로 직접 기획 및 촬영을 하고, 배우로 출연하여 만든 작품은 <인터넷이 뭐예요?>, <길 잃은 천사>, <함께 사는 대한민국>, <제2의 고향 이츠 대전> 등 4편이다.

<인터넷이 뭐예요?> 는 중국에서 온 류써홍씨가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주인공역을 맡았다.

한국에 와서 한국말이 서툴고 가정형편 때문에 겪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영화 속에 담았으며,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이해하고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이며, <길 잃은 천사>는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데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하여 남편에게 허락을 받고 외출을 하였는데 그만 길을 잃어 당황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함께 사는 대한민국>은 이주 여성들의 삶과 꿈 소재로 삼아, 각자의 나라에서 갖고 있던 직업과 꿈을 한국에 와서 펼치기 위해 분주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인터뷰와 함께 다큐로 제작하였다.

그리고 <제2의 고향 이츠 대전>은 일본에서 온지 10여년 된 구스다아야꼬씨가 대전의 신 팔경을 소개한다.

이 네편의 영화를 통해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당사자만이 해결 할 일이 아니라 우리사회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일이라 이해하게 되었고, 다문화가정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더 많이 알게 되었으며, 영상을 통한 체험, 학습, 창작의 과정을 통해 다른 문화 속에서 오는 이질감을 좁혀 갈 수 있고, 자기 성찰 및 삶을 재충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최근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성가를 높이는 가운데,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삶과 꿈을 소재로 이주 여성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가 제9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에 특별 초청되어 지난 18일 시사회를 가져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속에 큰 박수를 받은바 있다.

이주여성들은 이 영화제를 통해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던 마음을 여는 장이 되었고, 가족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켜 주었으며,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갖는 기회가 되었다.

영화제작 아카데미 강사를 담당한 성낙원 회장은 “다문화 가족 부부 사이에도 언어로 인한 불편이 있는 만큼, 영상을 매개로 서로 소통해 보자는 목표로 교육을 진행해 왔는데, 참가한 이주여성들의 열의가 높아 앞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도 기대 된다. ”고 말했다.

주인공 역할을 한 류써홍씨(중국 출신·대덕구 오정동)와 임월휘씨(중국 출신·)는 가족들의 지원 속에 한번도 제작일정을 펑크낸 적이 없을 정도로 촬영에 적극적이었다. 류써홍씨는 “ 저 자신의 이야기라 쑥스럽기도 했지만, 무척 재미있게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 동안 한국어 실력도 크게 늘었습니다. 영화 수업은 끝나지만 항상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자랑과 아쉬움을 이야기 했고, 임월휘씨는 “영화 만드는 것이 너무 궁금했는데 직접 촬영하고 만들어보니 너무 재미있고 기분 좋았습니다. 중국에 계신 가족들에게 동영상을 보내주어 자랑하고 싶다”며 흥분된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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