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그리는 대전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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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그리는 대전미술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02.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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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은(관장 선승혜) 오는 11일부터 4월 5일까지‘광자진취 : 대전미술 다시쓰기 7080’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별도의 개막식과 도슨트 전시해설 서비스 없이 운영된다.

*전시명 광자진취(狂者進取)는 논어의 자로편에 나오는 구절에서 빌려 온 것으로 대전미술에 있어 1970~80년대는 새로움을 향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미술 활동을 펼쳤던 신세대 예술가들에 의해 발전, 정착되어 오늘에 이른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7080 문화 속에서 1970~80년대 대전미술의 전위성, 실험성을 드러내는 소장품을 소개한다. 또한 당시 대전미술에서 주요한 쟁점이 되었던 미술활동 등을 전시로 재서술하고 작품 수집의 기준과 연구의 방향을 확장한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이번 전시는 대전미술의 단면을 이해하는 중요한 연결 고리이자 대전미술 고유의 정체성과 미술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공감미술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1부“전개, 대전에 현대미술을 펼치다” 대전은 1900년대 초 철도 건설을 계기로 도시의 팽창과 함께 학교가 늘어나고 미술교사들이 유입되며 대전지역의 미술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1971년에 출범된<충청남도미술전람회>와 1973년 지역 대학들의 미술과 신설, 서울의 미술대학에서 수학한 2세대들의 대전 정착을 계기로 자체적인 미술 교육이 이루어지며 이전과는 뚜렷한 양적, 질전 발전이 이루어졌다.

2부“생장, 자생과 변혁의 대전미술”1970년 중반기에 들어 오랫동안 구상적 회화가 지속되어 왔던 대 전미술에‘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도전과 실험 정신을 가진 신진작가들의 집단적 활동이 전개된다.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고, 그것을 작품 속에 투영시키며, 한계를 벗어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움직임이 퍼져나갔다. 또한 타 지역 미술가들과 연계하여 전시활동을 도모함으로서 지역미술의 광범위한 동세대의식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3부“도전, 새로움을 향하여”1980년 민주화운동이 일어나며 정세가 급변하고, 미술계는 현실 상황에 참여하는 민중미술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타 지 역에 비해 미술대학이 늦게 설립된 대전의 미술계는 현대미술로 이행하려는 욕구가 싹트기 시작하였고 새로운 조형이념을 추구했다.

또한 야외현장미술전과 같은‘장소’에 의미를 둔 미술운동이 시작되었고 국내미술계에도 신선한 자극을 던지며 파급되어 나갔다. 이들이 넓힌 미술의 외연은 대전미술(충남미술포함)의 정신과 내용을 담아내며 80년대 전반기의 대전미술을 관통했다.

4부“확산, 대전미술의 지평을 넓히다”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며 미술은 개방화 국제화가 진행되기 시작 하였고, 경제호황과 중산계층의 성장, 급속한 도시화의의 진행은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갔다. 한국적인 것에 탐색을 거듭하던 국 내 문화지형은 다원주의적 양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대전은 미술인구가 증가되고 개개인의 역량이 높아지면서 지역적인 정체성과 향토애가 강해졌다. 학교와 분야별로 이루어졌던 집단적 미술활동이 국제전시 개최로 이어졌다. 또한 지역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지방시대의 미술문화를 열고자 했던 노력은 한국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국내외 교류 네트워크의 장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전시를 기획한 송미경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그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대전미술의 가치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는 매주 화요일 ~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문화가 있는 날’인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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