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성난 민심에 기름 끼얹는 망언 긴급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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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 성난 민심에 기름 끼얹는 망언 긴급 기자회견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01.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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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내포 = 이준희 기자]

정치권 일각의 ‘충남·대전 혁신도시 지정 저지 움직임’과 관련해 양승조 지사가 23일 강력한 규탄의 뜻을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태안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충남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국토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 일부 의원들이 통과 저지 방침을 세운 것은 상처 난 충청인의 마음에 소금을 뿌리고,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망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털끝만큼의 의지도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양 지사는 이어 지난 1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여러분이 꿈꾸는 혁신도시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해 밝힌 바 있다”며 “황교안 대표의 이 발언은 무엇이고, 이번 대구·경북 지역 일부 의원의 특별법 통과 저지 방침은 또한 무엇인가, 과연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진의는 무엇이고 당론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황교안 대표는 분명한 진의를 밝히고, 특별법 통과 저지 방침이 진의가 아니라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우리 충청인에게 사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2004년 국가균현발전특별법이 제정된 이래 현재 전국 11개 광역시·도 10곳에 혁신도시가 지정돼 있으며, 150여 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해 경제적·재정적 혜택을 입고 있다”며 수도권을 빼고 오직 우리 충남과 대전만 제외돼 있는 이 현실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며, 우리 지역민에게 소외감은 물론, 역차별에 따른 박탈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 충남의 경우 인근 세종특별자치시가 별도의 광역자치단체로 분리되는 관계로 연기군과 공주 일부를 내주며 면적은 437.6㎢, 인구는 13만 7000명이 감소하고, 지역총생산 또한 무려 25조 2000억 원이나 감소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며 우리가 이토록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은 할 말을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오직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의에 순응한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강조해 밝힌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지난해 100만이 넘는 지역민께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 촉구 서명부를 작성, 그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은 충남만을 위하자는 것이 아닌, 함께 잘 사는 나라,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자는 것이었다며 황교안 대표와 대구·경북 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특별법 개정안 통과 반대 논의 즉각 중지 △충남도민들에 대한 사죄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일을 정치적 논리로 반대하는 것은 전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숙지 △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 적극 협조 등을 촉구했다.

양 지사는 끝으로 이 시간 이후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겠다. 중지를 모으고 의지를 다지면서 대구·경북 지역 일부 의원들의 주장이 얼마나 가당치 않은 것인지를 지적하고 시정하는데 앞장서겠다며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혁신도시 지정이 이루어 질 때까지 강고하게 대처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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