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소제동 관사촌 철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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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소제동 관사촌 철거 위기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01.14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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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관사촌 살리기 운동본부는 지난 1월 9일부터 대전시청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관사촌을 살리자는 구호와 함께 탁상행정으로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전시의 도로계획 철회를 호소하고 나섰다.

관사촌 살리기 운동본부의 시위 목적은 현재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중로 1-236 4차선 도로 건설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소제동 관사촌 거주민들은 대전시가 도로건설 계획을 세웠던 6년 전과 현재의 관사촌 풍경은 180° 달라졌는데도 원안만 고집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소제동은 과거의 어둡고 칙칙한 구도심에서 벗어나 현재는 연인원 5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 대전의 명소(Hot place)가 되었다. 소제동 관사촌의 열기는 S.N.S 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다.

관사촌 살리기 운동본부 관계자들는 "대전시가 건설하는 두 개의 4차선 도로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소제동 관사촌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젊은이들이 소제동 관사촌에 열광하는 이유는 100년 전통의 관사촌 사이로 난 좁은 골목길의 정취와 그 길 끝에 오밀조밀 형성된 예쁜 카페들 때문"이라며 "그런데 대전시는 그곳에 25m짜리 도로를 두 개나 건설해서 관사촌을 관통 시키겠다고 한다"며 대전시의 도로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한편 대전시는 문제의 도로 계획은 지난 6,7년 전부터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통해 수립된 것으로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으로 지역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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