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 곧 스펙 "산업기능요원하다 회사 대리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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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 곧 스펙 "산업기능요원하다 회사 대리됐어요"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11.29 13: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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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청희 씨가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
조청희 씨가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이 회사에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고 승진도 하면서 이 업체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이 더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한백전자에서 근무하는 조청희(26세)씨는 현재 생산 업무를 총괄하는 대리 직책을 수행중이다.

조씨는 2012년 병역판정검사에서 체중미달로 4급 사회복무요원소집대상으로 판정받고 진로를 걱정하던 중 병역과 취업을 같이 해결할 수 있는 ‘산업기능요원 제도’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병역지정업체인 이 회사에 취업하고 수습기간을 거쳐 2013년 9월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 의무복무를 시작하였다.

그는 2015년 11월에 복무를 모두 마쳤지만 자신의 전공분야와 무관하게 이 업체에서 7년째 일하고 있다.

조만간 과장으로도 승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조청희 씨는 “근무환경도 좋지만 같이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좋아서 계속 근무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주중에만 일하고 주말에도 반드시 쉬게 해주는 등 회사의 배려로 개인 여가 활동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밝혔다.

김은겸(맨 오른쪽)씨가 회사동료와 사진을 찍고 있다.
김은겸(맨 오른쪽)씨가 회사동료와 사진을 찍고 있다.

같은 회사 절친인 김은겸씨(25세)도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마치고 이 업체에서 근무중이다.

김은겸 씨는 “산업기능요원은 회사원처럼 일정 수입도 생기고 병역의무를 병행할 수 있어서 20대 진로 결정을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취업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여기 저기 다양한 분야에 많이 도전해 보는 친구들도 있지만 청년 취업이 어려운 요즘 한 분야에서 주요 채용요건이 되는 관련된 경력을 쌓는 것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한백전자의 진수춘 대표이사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하여 회사사정상 많은 인원을 채용하긴 어렵지만, 정규직원 못지않게 성과를 올리는 산업기능요원들이 있어 회사에는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백전자(대표이사 진수춘)는 1999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되었으며,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인공지능(AI), 딥러닝에 대한 학습 지원 시스템 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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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조 2019-12-06 10:23:05
멋지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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