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록 원장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은 듬직한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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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록 원장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은 듬직한 기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11.12 0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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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관ㆍ장영실관 등 이어 ‘대동지식산업센터’ 위탁 기관 선정
2000억원 규모 ‘보스톤형 바이오랩 센트럴사업’ 협력
대전 중소기업 이베이ㆍ아마존ㆍ알리바바 등 입점 징검다리 역할

“기재부 사람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예산을 깎는 곳이 아니라 더 주려는 곳이 기재부입니다”

기재부 출신 배상록 신임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이 취임 3개월을 맞았다. 그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나보았다.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은 대전중소기업지원센터로 출발해 당시 비교적 작은 규모로 시작된 대전시 산하기관이다. 2018년 작년도엔 설립 20주년을 맞은 대전시 출연기관 중 제법 역사와 전통이 있는 듬직한 청년 기관으로 우뚝 성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이 있는 2층으로 들어가니 한 직원이 발 빠르게 다가와 어떻게 방문하셨냐며 친절한 목소리로 기자를 맞이했다.

원장님은 원장실에서 외부인과 미팅중이라 잠시 기다리셔야 된다는 직원의 안내가 있었다. 테이블에 앉아 고개를 돌리며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한 생각이 문득 들었다.

대전에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상당히 있다는 사실을 진흥원을 출입하면서 알았기 때문이다. 대전시의 일부 국제통상업무도 이곳에서 처리한다. 베트남 하노이와 빈증성과의 교류도 진흥원의 땀이 포함된 결실로 봐도 무방하다.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은 역대 원장들을 거치며 탄력적으로 움직이면서 조직이 성장해 왔다. 다른 산하기관처럼 내부의 마찰도 비교적 많지 않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대전시는 ‘대동지식산업센터’의 위탁기관으로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을 선택했다.

지하 2층 지상 7층규모로 총 사업비 379억의 예산이 투입된 곳이다. 이곳엔 공장 및 기업이 44곳이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이 위탁하는 기관은 또 있다. 다산관에는 18개의 입주업체가 그리고 장영실관에는 총 35개 기업이 입주 진흥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경제통상진흥원 본관 창업보육실에도 42개 기업이 있다. 총 140여개 기업들의 성장을 묵묵히 돕고 있다.

2020년 1조원대 매출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적 디지털 보안기업 아이디스도 이곳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의 8평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대전시가 매년 진행하는 크고 작은 일자리박람회도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의 손을 거치고 있다. 민선 7기 일자리창출 목표를 이미 선두하고 있는 기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배상록 원장은 알다시피 중앙부처 기재부 출신이다.

취임소감과 방향을 묻는 기자에게 배 원장은 대뜸 “(사업하기 위한)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기재부는 돈을 깎는 곳이 아닙니다. 돈을 주는 기관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허태정 대전시장님은 일자리 창출과 대전의 스타트업 기업에 관심이 높으시다”며 “시간이 될 때마다 저와 함께 기재부를 방문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허태정 시장님의 미국 보스턴 방문이후 많은 고민을 하신 것으로 안다”며 “2000억원 규모의 보스톤형 바이오랩 센트럴사업을 통해 대전시가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될 것을 구상하셨다”며 바이오산업의 화두를 꺼냈다.

그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바이오산업의 주최가 되고 대전테크노파크가 시설협조를,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이 직원 교육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의 아웃트라인을 밝혔다.

이어서 “이미 대한민국에는 오송, 대구, 원주, 송도 등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단지가 곳곳에 있지만 대전만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기재부 등의 국가 유관기관에 적극 설득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산업이 그럴 것이 100년 또는 50년의 숙성단계를 거쳐야 큰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대덕특구는 4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대전이 실패하면 대한민국이 실패한다라는 논리로 기재부 사람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내년도 예타 통과 등 넘어야 하는 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성은 높다”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 놓았다.

배상록 원장은 진흥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대전시 경제과학협력관의 명함을 갖고 있었기 때문인지 굵직한 대전시의 현안 사업을 꿰뚫고 있었다.

배 원장은 그러면서도 “민선 7기 대전시의 방향과 경제통상진흥원에 주어진 일을 조용히 추진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상당히 겸손히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바야흐로 인터넷의 시대로 쇼핑도 매장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하는 시대다. 최근에는 온라인매출이 오프라인 매출을 능가했다”면서 “현재 저희 진흥원에서는 이베이, 아마존, 알리바바 등 세계적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기업에 대전시 기업들의 상품을 입점시키는 일을 시작했다. 진흥원이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여 관심 사업을 밝혔다.

한편 대전경제통상진흥원 배상록 원장은 대전시 경제과학협력관을 최근까지 역임했으며 그동안 기획예산처 기획총괄과, 혁신인사기획관실 인사제도팀장, 기획재정부 재정정보과장 등 주요보직을 주로 거치면서 예산 및 세제, 재정, 금융 분야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경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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