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내과원장-MBS가 만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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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구내과원장-MBS가 만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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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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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가 만난사람- 조영구내과원장(2)
   
 
▲ 조영구내과원장 ⓒ MBS방송

mbs가 만난사람- 조영구내과원장(2)

인술제세(仁術濟世)의 길 한평생
유병장수(有病長壽)의 시대를 열다

조영구 원장(대전시 대사동 조영구내과)
운명은 제천이라, 기독교 신자는 주님의 뜻에 따라, 불교신자는 부처님의 뜻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고 믿는다면 보통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만삭의 임산부가 난산으로 괴로워할 때 당직의사가 이비인후과 의사밖에 없어 처치를 못해 죽게 되었을 경우를 생각해 보았습니까. 한 달 전에 위내시경을 해서 별 이상이 없다고 진단 받은 환자가 방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고통이 심하여 다른 병원에 가 진료를 받아보니 위암 말기라고 하였을 때 그 심정은 어떠하였을까요. 의사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없고 병의 원인을 정확히 가려낼 수는 없지만 사람의 생명을 인력으로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유병장수’라는 말을 즐겨씁니다.

의사를 선택하신 계기나 소신 및 좌우명은?
1950년대 전쟁의 상처가 우리 집은 물론 마을과 주민들을 힙쓸고 지나가 가난과 고통으로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으로 보아 누구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남에게 도움은 주지 못해도 피해는 주지말자는 것이 생활신조이며 ‘환자만을 생각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자’를 좌우명으로 살아왔습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나 보람 있었던 일은?
어린 소녀가 배가 아프다고 찾아왔는데 소화불량 정도로 생각하다가 진단결과 임신이라고 하니 모두 놀랐습니다.
70년대 초 어느 시골 경찰 간부의 어머니가 입과 코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지자 돌아가신 줄만 알고 온 집안 식구가 장례준비를 다해 놓고 임종을 기다리다가 내가 가서 진찰해보니 코피가 지혈이 안되어 쓰러진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간단히 치료하여 살려내니 천하에 명의라고 소문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파라치온 중독으로 죽을 사람을 나만의 비법인 중화제로 소생시켰을 때 뿌듯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의사로서의 비애나 좌절감을 느꼈을 때가 있었다면?
나는 의사로서의 소신과 양심에 의하여 개인의 이익이나 욕심을 버리고 오직 환자만을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반사람들이나 환자들에게 불신을 받을 때 마음이 아픕니다.

의사로서 가져야할 덕목이나 사회적 책무는?
서양의 히포크라테스, 중국의 화타나 편작, 우리나라의 허준을 의성(醫聖)이라고 합니다. 자기 몸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의약개발에 헌신하신 분들입니다. 질병의 고통을 줄여주고,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의사의 책무는 어느 무엇보다 중차대한 일입니다.

정보과학기술의 발달과 첨단의료 기재 및 의술이 시시로 새로워지는 현대 문명 속에서 임상실험에 의하여 입증된 의료 기술을 습득하고, 끊임없는 실험 연구로 의사로서의 자질을 갖추어야할 것입니다. 또한 인술제세(仁術濟世)의 정신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관계의 부조리나 개선해야할 의료법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오진에 의한 책임회피성 의료사고, 미숙한 수련의에게 진료를 맡겨 일어난 사고, 의료보험 과다청구, 탈세, 진료 거부, 노사분규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모든 것의 책임은 관리자 의사의 몫입니다. 의사의 명예를 걸고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의료보험관계에서 환자에 대한 고가의 의료보험 혜택이 부족하다든지 지속성이 제한되는 의료보험법은 개선해야할 것입니다. 아울러 의사가 소신을 가지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과 병원 관리자로서의 의사에 대한 이해를 바랍니다.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사고나 병은 순간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겠으나 주변과 가족 환경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1 가정 1주치의를 정하여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를 권합니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진료과목이 세분되어 환자들이 혼란스러워 방황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해방 후 미국의 전문의 제도를 도입, 의과 6년에 국가고시 합격자에게 1년 인턴이 주어지고 다시 전문의 4년 전공하고 자격고시에 합격해야 전문의가 된다.

전문의와 비전문의의 차이는 자기분야의 환자를 자기가 맡아서 치료할 수 있는가 아니면 다른 곳으로 보내야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최근 휄로라는 전임의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전문의가 자기 전공과목에서 더 세분화 된 과목을 2년간 수련을 거친 사람을 전임의라 합니다. 예를 들면 내과에서 소화기 내과나 내시경만 전공하거나, 순환기 내과에서도 관상동맥이나 고혈압만 하는 경우입니다.

고혈압 환자 중에는 당뇨가 있을 수 있고, 소화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머리가 아플 경우 일반 내과에 갈 수도 있고, 신경과나 신경외과나 정신과에서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가 적절히 판단하여 혼란과 불편을 해결해 드릴 것입니다.
옛날에는 무병장수라고 하였으나

조영구내과 원장 프로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수도육군병원 군의관, 공주도립병원 내과과장,충남의료원 의무기좌, 조영구내과 원장,국제민간외교클럽 대전 회장 및 전국 부총재, 인재의과대학,대전간호대학 외래교수 역임, 보사부장관상 수상 조영구내과의원 원장(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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