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목사의 목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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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목사의 목회관
  • 이요섭 기자
  • 승인 2009.10.12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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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가 만난사람-서대전제일감리교회 박희철목사
▲ 서대전제일교회 박희철 담임목사.

MBS TV 교회 탐방, 서대전제일감리교회편



MBS TV 교회 탐방, 오늘은 넉넉한 웃음과 헌신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대전 서구 관저동 서대전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박희철)를 찾았다.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담임목사님은 물론 교인들 모두 싱글벙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교인들은 목사님의 가르침을 따라 서로를 섬기고 배려하기 때문에 교회에 나오면 저절로 웃음꽃이 활짝 피어난다고 했다.

잘 익은 알밤처럼 예쁜 성전과 푸근한 정이 흘러넘치는 뚝배기 같은 담임목사님 · 천사 같은 성도들이 아름다운 꿈을 키워가는 교회, 깊은 영성과 능력의 말씀으로 새롭게 부흥하고 있는 서대전제일교회의 비전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반갑습니다. 목회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모태신앙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성전에서 뛰어놀고 예배를 드리면서 자라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목회자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런 제게도 목회자로서의 비전에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제가 신학대학 3학년이었던 1984년의 일입니다.

▲ 서대전제일감리교회 박희철 담임목사.
충남 예산에서 큰 과수원과 농장을 운영하던 저희 집안은 그해 여러 가지 악재를 만나 파산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빚쟁이들이 찾아와서 아버지의 멱살을 잡아 흔들었으며 집기들을 다 부숴놓아서 멀쩡한 집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가슴이 너무 아프고 안타까워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아, 이제 우리 집안은 끝장이 났구나.

나는 이대로 목회자의 길을 갈 수 있을까?’이런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눈이 부실정도의 찬란한 빛이 제가 뒤집어 쓴 이불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빛은 점점 따뜻하게 펼쳐지더니 빛 가운데에 세 개의 건물로 이뤄진 커다란 교회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또렷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실망하지 마라. 이것이 내가 네게 줄 교회이니라” 저는 너무 놀라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그 빛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것이 정녕 하나님의 뜻이라면 다시 한 번만 보여 주세요” 그러자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운 빛 가운데로 교회의 그림이 다시 한 번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확신을 갖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지난 24년 목회를 해오는 동안 크고 작은 시련을 만났습니다. 그 고비 때마다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교회의 비전과 은혜를 굳게 믿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서대전제일감리교회 성도들.
목사님께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목회관은 무엇입니까?

성경을 보면 유다지파가 축복을 받은 이유가 나옵니다. 그가 모든 형제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생 요셉이 죽지 않게 힘을 썼으며 베냐민을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그를 지킬 것을 약속했습니다. 유다의 헌신을 어여삐 여긴 하나님께서는 그 지파를 크게 번성시켜주셨습니다.

유다지파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았습니까? 목회는 바로 그런 희생과 헌신 정신으로 무장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크고 작은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섬기고 보살필 수 있을 때 성도들은 세상에서 입은 상처를 교회에서 치유 받게 되고 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목회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늘 개척하는 마음으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겸손하게 엎드려서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목회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 교회 천장에 이콘화가 그려져 있다.
교회가 참 아름답습니다. 교회자랑을 해 주십시오

우리교회는 가수원동의 낡고 작은 건물에서 20년 간 세 들어 있다가 이번에 새 성전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지난 20년간의 기도가 비로소 응답을 받은 것입니다. 새 성전 천정에는 예수님께서 기도하는 모습이 성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교회를 건축하신 장로님께서 미술을 전공하신 분인데 미대 학생들과 함께 손수 그리신 것입니다. 모두들 참 아름답고 은혜롭다고 합니다.

우리교회는 1년 365일, 기도가 끊이지 않는 교회입니다. ‘제단에 불이 꺼지지 않게 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의 뜻을 쫒아서 기도의 용사들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바로 예수님께서 기도하고 계신 성화 아래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교인들은 모두들 은혜가 충만하고 서로를 섬길 줄 아는 신실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번에 찬양 부흥집회를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성전 이전을 기념해서 10월 14일 저녁부터 17일 저녁까지 매일 밤 7시에 강남중앙침례교회 피영민 목사님, 극동방송 찬양사역자이신 김석균 전도사님, 극동방송 지사장이신 김준원목사님, 남서울중앙장로교회 피종진 목사님께서 집회를 인도해 주십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강사님들이 오시는 것입니다. 이 집회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풍요로운 가을 잔치입니다. 비단 우리교인들뿐 아니라 다른 교회를 섬기는 교우님들께서도 함께하셔서 충만한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 오른쪽 백승희사모.
가족자랑을 해 주십시오

저희 가족은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가장 소중한 보물들입니다. 특히 저의 집사람인 백승희사모는 제게 너무도 과분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는 제가 해왔던 선택 중에서 가장 잘 한 것을 꼽으라면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저의 집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 목회의 거반은 가족들이 대신 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제게 해주는 사랑에 비하면 저는 그들에게 아무 것도 해주는 것이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늘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 서대전제일교회 박희철 담임목사.
▲ 목회비전을 밝혀주세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항상 개척하는 마음으로 목회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정신으로 목회를 할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미 자립 교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심지어 성도님이 한 분도 없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엇 하러 신학생들을 이렇게 많이 양성하느냐고 묻곤 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반드시 통일이 될 것입니다. 경제적인 협력관계로 점진적 통일이 되던 흡수 통일이 되던 통일은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가장 필요한 것이 북한 주민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낼 영적 일꾼들입니다. 조금이라도 힘이 있는 교회는 미 자립 교회와 목회자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그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기회를 주고 독려해야합니다. 저는 앞으로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크게 역사하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북한선교와 대한민국의 미 자립 교회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후원해 왔습니다. 이것이 전교인들과 더불어 품어야 할 변함없는 비전인 것입니다.

▲ 서대전제일교회 박희철 담임목사.
목회를 하다보면 속이 상할 때도 있고 기쁠 때도 있을 텐데요 교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예수님께서는 훌륭한 목수이셨습니다. 그 분은 굽은 나무든 뾰족한 나무든 그 용도에 맞게 잘라 쓰고 맞춰서 썼습니다. 이처럼 목수가 유능하면 나무의 재질이나 모양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우리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 분들이 잘 적응을 못하거나 분란이 생긴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서대전제일교회 성도여러분,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내 일처럼 교회를 아끼고 헌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고 계십니다. 머지않아 기쁨의 면류관이 여러분 모두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여러분 모두에게 늘 함께할 수 있도록 저는 목숨을 다해서 기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송흥남 권사        /        김연희 권사         /      이건용 형제        /       박노경 장로

취재후기 : 섬기던 교회가 이전을 하면 교인들의 절반은 교회를 떠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7,80%의 교인들이 교회를 따라오기만 해도 크게 성공을 한 셈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서대전제일감리교회는 성전을 이전했음에도 100%에 가까운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았다.

강원도에서 목회를 하던 목사님을 쫒아 대전으로 이사를 온 교인들도 있다. 취재진은 이 놀라운 사실을 바라보며 서대전제일교회는 기도와 비전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교회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황금 빛 들녘을 살집 좋은 바람이 달리고 있다.
서대전제일교회를 통해서 대전 서남부권에 영적 부흥의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해본다.
[취재/ 이요섭, 사진/ 이준희, 촬영·편집/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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