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 대전지부] 망막을 위협하는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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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대전지부] 망막을 위협하는 고혈압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3.04.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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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송인숙 원장)
고혈압은 기본적으로 혈관병이다.

혈관이 있는 곳은 고혈압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관상동맥, 뇌동맥, 신장 그리고 눈이 집중 타격을 받는 곳인데 불편한 증상이 없다고 고혈압을 그냥 방치했다가는 문제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종합검진센터 송인숙원장을 통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자.

형광등이 깜박거리듯 눈이 안 보인다면?

의사가 직접 혈관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미세한 망막 혈관이다. 고혈압을 견디지 못한 미세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문제가 된다.

최근에는 망막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이른바 ‘눈 중풍(망막 혈관폐쇄증)’이 급증하고 있다. 60대 남자 환자가 가장 많지만, 흡연을 하면서 기름진 음식을 즐기고 스트레스가 많은 30~40대에서도 10명 중 2~3명꼴로 발생한다.

눈 중풍은 망막의 동맥이 막히는 경우와 정맥이 막히는 경우로 크게 나눈다. 동맥이 막힌 경우, 대개 수명이 다 된 형광등이 깜박깜박하듯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증상이 반복된다.

24시간 이내 즉각 치료하면 실명으로 악화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시신경 안에 있는 중심 동맥이 막히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실명하게 된다. 정맥이 막히는 눈 중풍은 이보다 흔하다.

이 경우엔 정맥으로 피가 들어가는데 빠져나오지 못해 황반부종, 유리체 출혈 등을 일으킨다. 중심 정맥이 막혀 눈에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우리 몸은 홍채 주변에 스스로 신생혈관을 만들어 죽은 조직을 먹여 살리려고 한다.

이런 신생혈관들이 방수(눈에서 분비되는 물)를 막으면 안압이 높아져 신생혈관녹내장과 같은 2차 합병증을 유발한다.

조기발견과 빠른 치료가 관건

망막 질환이 생기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간혹 망막 혈관에 소량의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눈앞에 검은 점이나 날파리 같은 것이 어른거리는 비분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병이 중증으로 진전되면 시력이 떨어지거나 초점이 잘 안 맞아 뿌옇게 보이거나 눈부신 증상이 나타난다.

고혈압은 시력장애를 가져오는 황반변성도 일으킬 수 있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으로 사람의 시력 중 90%를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이다.

나이가 들면서 황반의 세포와 혈관의 기능이 떨어져 망막에서 나오는 노폐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망막 아래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시야를 가리게 되어 시력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흡연은 황반변성 위험을 2~5배 높인다.

황반변성이 오면 사물의 중심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직선이 구불구불하게 보이거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돋보기나 안경을 써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황반변성이 한쪽 눈에 있으면 50% 정도가 반대쪽 눈에도 생긴다. 주변에서 보면, 고혈압인줄 알면서도 증상이 없다며 약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고혈압은 관리하지 않으면 전신 혈관에 많은 합병증이 발생하므로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과 의사 처방에 따른 관리로 고혈압 망막병증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여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송인숙 원장)
문의 042-532-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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