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시장“탈당해야 정신 차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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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시장“탈당해야 정신 차리나!”
  • 이준희 기자
  • 승인 2009.08.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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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대전시장이 청와대·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을 강하게 압박했다.

박 시장은 20일 오전 UNEP 세계 환경회의 참석 후 한 총리와 서울행 KTX편으로 함께 이동하면서 “첨복단지 유치 실패로 150만 대전시민의 반발이 확산되고 패배주의가 팽배하다. 심지어는 대전시장에게 탈당하라는 요구까지 거세다”며 지역 민심을 전달했다.

박 시장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대한민국에 대전은 없다는 게 지역민심”이라며 이명박대통령의 대전 방문을 요청했다.

그는 성난 지역 민심을 전달한 뒤에는 한국뇌과학연구원 유치, 대동·금탄지구에 대한 국가산업단지 개발, 자전거산업 클러스터 조성, 그린카 연구개발센터 건립 등 대전의 미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특단의 동기 부여를 이들 모두에게 요구했다.

그는 “KAIST의 뇌연구 원천기술과 BT·IT·NT 등 융합 연구역량을 갖춘 대덕특구에 뇌과학연구원을 설립하면 이를 토대로 첨단의료산업을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첨복단지 후보지였던 신동지구를 비롯해 대덕특구 2단계가 올 연말부터 공급이 가능하다.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모든 기반을 갖췄다”고도 했다.

특히 박 시장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와 인접한 금강변 대동·금탄 지구를 국가 차원에서 저탄소 친환경의 녹색산업단지 모델로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정부는 대덕특구가 있으니 대전은 더 이상 줄 게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대덕특구의 연구개발성과를 사업화할 수 있는 배후 산업기지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 시장은 국철을 활용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대전~행정도시 연계교통망 구축, 계룡스파텔 활용 복합온천테마파크 조성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어차피 대덕특구와의 연계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이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대전을 중심으로 구축되면 대전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계룡스파텔을 복합온천테마파크로 개발해야 유성이 산다”는 박 시장의 호소에 대해서는 꼼꼼히 메모하면서 “현역 장교로 근무할 때 목욕하던 기억이 많다. 잘 알았다”고 대답했다.

박 수석도 “서민생활 안정, 녹색성장 등 대전이 국정기조에 부응하는 시정을 적극 펼치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중추도시인 대전이 산업적으로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세종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신재민 제1차관을 만나 충남도청을 박물관이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줄 것과 엑스포과학공원 내 HD(고화질) 드라마타운 조성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우선순위로 선정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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