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니콘vs열받은 캐논..보급형 디카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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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니콘vs열받은 캐논..보급형 디카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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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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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시장을 잡아라"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에 '보급형'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국내 DSLR카메라 시장규모는 대략 25만대. 이 가운데 보급형 카메라 기종인 캐논 'EOS 400D'와 니콘 'D40' 2종이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했다.

DSLR카메라 시장에서 만년 2위인 니콘은 'D40'이 불티나게 팔리는 바람에 일본에서 캐논을 제치고 시장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보급형 디카 기종 하나가 니콘의 체면을 단단히 세워준 셈이다.

때문에 디카 업체들은 올해 '보급형' 시장에 잔뜩 눈독을 들이며, 이달부터 보급형 디카 전략기종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니콘 보급형 돌풍 잇겠다...열받은 캐논 '450D'로 맞대응


지난해 'D40' 등 저가모델로 톡톡한 재미를 본 니콘은 올해도 보급기종 'D60'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D60'은 1020만 화소에 3종의 공진주파수를 이용한 이미지센서(CCD) 먼지제거 기능과 공기흐름만으로 촬상소자에 유입되는 먼지를 감소시키는 '에어 플로우 컨트롤 시스템'이 채용된 제품이다.

이로써 니콘은 D40-D40X-D60-D80 등 보급형 기종에서만 총 4개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디카 제조사 가운데 가장 탄탄한 보급형 라인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니콘은 보급기 시장에서의 돌풍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니콘에 역전을 당한 충격에서일까? 그동안 상대적으로 보급형 제품에 소홀했던 캐논도 라이브뷰 기능 등 신기능으로 무장한 새로운 보급형 카메라 '450D'를 4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니콘의 D40과 함께 베스트셀러였던 '400D'의 후속모델이다. 그러나 성능은 대폭 높아졌다. 먼저 보급기종 최초로 '라이브뷰' 기능을 전격 채택했다. 라이브뷰는 일반 디카처럼 LCD를 보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으로, 캐논은 그동안 자사 제품 중 일부 중고급형 DSLR카메라에만 이 기능을 적용했다. 화소수도 1200만 화소로 올렸으며, LCD도 2.5인치에서 3인치로 늘렸다.

특히 이용자들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스팟측광' 기능도 달았다. 저가모델에 대해서는 일부러 기능 일부를 제한해오던 캐논의 제품전략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CF카드 대신 일반 디카에서 흔히 쓰는 SD 카드를 저장매체로 채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통해 더 이상 보급형 시장에서 니콘의 강세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 소니-올림푸스, 캐논·니콘 아성 넘겠다


후발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캐논과 니콘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DSLR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선 보급형 시장은 이들에게 있어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

먼저 소니의 공세가 위력적이다. 지난 1월 1000만 화소급 최하위 DSLR '알파200'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AF가 가능한 라이브뷰 기능과 틸트 LCD로 무장한 알파 350을 출시했다. 또, 동일한 라이브뷰 기능에 화소수만 줄인 알파 300을 출시할 예정이다. 불과 3개월여만에 보급형 제품만 3종을 내놓는 셈이다.

특히 소니가 이달 출시한 알파350은 역시 캐논의 차기 보급기종 '450D'와 맞붙기 위한 대응 기종으로, 라이브뷰 수요를 놓고 치열하게 각축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올림푸스도 그동안 극비리에 개발해왔던 새로운 보급기종 'E-420'을 전격 공개했다. 이 카메라는 기존 올림푸스 DSLR카메라 전제품에 구현됐던 라이브뷰 기능과 초음파 먼지떨이 기능외에 얼굴인식 기능이 새롭게 탑재된 제품으로, 가볍고 작아 휴대성을 중시하는 초급 사용자들을 겨냥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DSLR카메라 시장은 대략 3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지난해에 이어 보급형 DSLR카메라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보급기종 판매 자체보다는 보급기종 시장이 중고급형 제품의 업그레이드 수요와 렌즈수요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한치 양보없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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