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장성화 교수]학교폭력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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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장성화 교수]학교폭력 이대로 괜찮은가?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2.03.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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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학대학교 장성화 교수.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겁게 이슈되고 있는 ‘학교폭력’은 어제 오늘 갑자기 부각된 뉴스거리가 아니다.

이전부터 내려온 ‘집단 괴롭힘’ 혹은 ‘집단 따돌림’ 등의 다양한 학교문제들과 학교폭력 때문에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뉴스는 많이 있었다. 

대구지역 중학생 자살사건과 대전지역 고등학생 자살사건으로 우리사회가 떠들썩해지자 정부, 정치권, 교사 그리고 부모교육 연대 등에서 급하게 새로운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2004년에 제정한 ‘학교폭력 예방(대치)법’처럼 반짝 관심을 갖다가 흐지부지 끝나게 될 공산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했을 때마다 난리법석 떨게 아니라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에 대해 청소년 폭력예방 재단이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들 10명 중 2명은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러한 폭력을 경험한 청소년들 중 30%가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더욱이 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도 교실, 화장실, 복도, 뒷산, 운동장, 창고, 심지어 가정집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으며, 피해 학생들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자율학습 등의 수업시간에도 일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원인을 살펴보면 청소년들의 문제를 묵인하는 사회, 좌절감이나 꿈을 잃어버린 학생, 성적이 나쁘거나 공부를 못하면 문제아라는 인식되는 교실 분위기 등의 다양한 원인들이 파악된다.

즉, 학생들의 모든 생활지도가 성적과 관련이 있는 문제들로 인식되는 것으로 판단이 되며, 이는 결국 과도한 대학 입시위주의 현행 교육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이는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인성교육보다는 수학능력인 대학입시에 매진하는 현 교육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대안교육으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지만,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 왕따, 집단 괴롭힘, 학교폭력 등의 많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무엇보다 올바른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데 있다.

따라서 교육현장을 책임지는 담임교사들에게 학교폭력에 대하여 중대범죄로 취급하는 것보다 교사의 권익을 찾아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담임교사들에게 과중한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숲을 사용하는 방법도 매우 유익할 것이다. 미국 아이다호(IDAHO)에서 실시한 아스펜 숲 상담(치유)프로그램에 참석한 비행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우울, 불안, 공격성, 스트레스) 등의 문제들이 크게 줄어드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 유치원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숲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청소년들의 자아개념(자아존중감, 자기통제력,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즉,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통하여 인간본연의 순수성과 자아개념을 향상시켜줌으로써 폭력적인 문제들을 줄여 나갈 수 있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및 집단 괴롭힘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통제력을 높이며, 부모나 교사들이 이들의 사회적 지지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학교나 가정에서 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경험을 많이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부모는 자녀에 대한 적절한 감독과 학습에 대한 구체적이고 조언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등의 관심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또한 교사는 교실에서 학생들이 서로 돕고 지낼 수 있는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학생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자주하여 긍정적인 학습동기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쾌적한 학급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시절부터 폭력에 대한 충동성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는 교육지도와 청소년 스스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또한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사용을 강제적으로 규제하는 것보다 학교폭력 사용으로 인한 학교폭력 사용이 미치는 부정적인 설명력을 청소년들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정보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친구들 사이에 자율적인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며, 청소년들이 학교폭력 사용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학교폭력교육, 또래관계교육, 윤리적 교육, 정서적 교육 등을 통해 건전한 대인관계를 유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및 집단 괴롭힘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 및 치료프로그램과 가족건강성을 통하여 성공적인 학교생활적응을 경험함으로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련의 체계적인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여 학교나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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