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염홍철, 아파트문화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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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염홍철, 아파트문화에도 관심을..
  • 한상욱 기자
  • 승인 2012.03.15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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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소통하는 아파트 문화 절실

[MBS 대전 = 한상욱 기자]

지난 1월 마산 모 아파트에서 이웃 간의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두 가족 8명이 모두 폭행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한상욱 기자.
이웃 간 배려와 이해가 점차 사라지고 이기적인 주거문화로 바뀌면서 층간 소음 분쟁과 각종 민원발생은 전국적으로 연간 500건이 넘게 신고되고 있다.

또 복도식 구조의 아파트의 경우 층간소음이외에 복도에서 담배를 피운다거나 개 짖는 소리가 심하게 들리고 쓰레기를 문 입구 등에 무단으로 버리는 일들도 있어 민사소송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중구 태평동 S아파트에 사는 이모 주민은 재작년 처음 이곳 아파트에 이사한  후에 “문앞에 누가 담배꽁초를 날마다 버려서 아파트관리사무소에 여러번 민원을 재기하고 안내벽보도 관리소 자체로 배포하고 했지만 해결기미가 없다" CCTV설치후 민사소송도 재기할 생각 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내빛쳤다.

80 ~ 90년도 사회전반에 자리잡고 있던 이웃집과 정을 나누는 동네 문화가 2000년대를 접어들어 핵가족 생활패턴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주거 공간 역시 딱딱한 콘크리트로 둘러 세워진 아파트가 많아지고 나눔과 소통보다는 개개인의 이기심 생활문화가 이웃과 경계하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환경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분쟁해소를 위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운영 및 환경분쟁 조정위원회에서 분쟁중재를 나서고 있지만 그 한계성 또한 많다고 할수있다.

‘아파트 좋은문화 정착사업’과 관련 이달 6일 개최된 시 정책회의 자리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은“아파트 입주자 대표라든지, 부녀회 또는 관리사무소 등 실제 거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실효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추진방안의 점검 보완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주도적 참여를 위해 대전시와 각 지자체가 적극 나서서 주민의 의식변화를  위한 소통이 무엇이 될 수있는지,그 방안들도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효성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같이 제시하여 준다면  입주자 대표및 관리사무소 등 주민 자체내에서 얼마든지 해결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선진국 일수록 개인의 사생활과 관계된 생활문화의 법적인 규제가 많은게 사실이지만 다양한 방법 등으로 잘 대처해 나가는 사례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외국순방시 대전시와 지자체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주민문화에 관계하여 “살기좋은 외국마을” 탐방도 연계 순방하여 공감 행정의 표본이 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 작은방법들으로 아파트내‘주민 소통 계몽 프로그램’신설 운영, 정기적인 동네마을축제,단지내 나눔벼룩시장, 등을 열어 닫혀진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배려하고 나눌 수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좋은 한 예가 제9회를 맞고 있는 유성구 전민동 주민들의 '한여름밤 마을축제'가 동네 주민들간 소통의 나눔을 배울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겠다.

마을 축제가 있는 날에는 동네 주민과 주변 상가상인들이 다 같이 하나가 되어 가족 장기자랑, 연주회, 노래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자리가 된다.

매년 마을축제에 참가한다는 한 주민은 “평소에 모르고 지냈던 이웃들이 축제를 통해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거 같다,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와 각 구마다 매년 여러 행사들이 열리고 있지만 동네 주민간 소통의 자리가 되는 실질적인 나눔 행사가 많지가 않은 실정이다.

일회성형식으로 끝나는 전시행사보다는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복의 질을 향상 시킬수 있는 소통 행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옛 격언에  "나 하나가 움직이면 주위와 우주까지도 변화 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대전시와 각 지자체가 이제 나서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동네 어귀에서 “서로 반갑게 인사하기” 첫 번째 동네문화 캠페인부터 시작해 살기 좋은 대전으로 더 변화 시켜 보는 것은 어떻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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