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환절기 코감기? ‘아데노이드 비대증’과 감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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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환절기 코감기? ‘아데노이드 비대증’과 감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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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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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김정수 교수

환절기 코감기, 비염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 있다.

아이가 오랫동안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거나 코골이를 하는 증상인데 시간이 지나도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면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질환은 코감기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성장 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김청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로 아데노이드 비대증에 대해 알아본다.

구강호흡·코골이 지속되면 아데노이드 비대증 의심해봐야

아데노이드는 편도선의 일종으로 코와 목 사이에 위치해 세균 등으로부터 일차적으로 우리 몸을 방어하는 조직이다. 보통 초등학교 중반까지 커지다가 이후 작아지거나 아예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급성 세균감염의 반복, 비강 또는 부비동의 만성염증 등으로 아데노이드에 염증이 생기고 부어오르게 되면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연결해 주는 통로가 좁아져 숨을 쉬기 힘들어지고, 콧물까지 배출이 잘 안 돼 코막힘도 점점 더 심해지게 된다.

커진 아데노이드는 세균의 저장소 역할을 하게 되고,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과 코와 목을 연결하는 비인두를 막으면서 반복적인 중이염이나 청력 장애를 유발시키고, 비염이나 축농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구강 호흡을 유발시켜 구강건조증이나 기침, 코골이 등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며,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어 성장이 지연되기도 한다. 특히 학생들은 주의력이 산만해져 학업을 하는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쉬기 때문에 안면골 발달 장애와 윗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는 치열 불균형(개방교합, 교차교합)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심하면 얼굴 폭이 좁고 길어지며, 아래턱이 뒤로 쳐져 마치 턱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아데노이드 얼굴’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얼굴형을 가지게 될 수 있다.

PITA 수술 통증 적고 회복 빨라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확진을 위해서는 증상에 대한 문진과 별도로 아데노이드의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목 부분을 포함한 측면 방사선촬영 검사 또는 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아데노이드는 코 뒤쪽에 위치해 있어 일반적인 비강검사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으로 커진 아데노이드라고 판단이 되면 이를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이 확실한 치료법이다.

수술은 전동식 피막내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PITA)로 피막 안쪽의 편도만을 미세 절제 흡인기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PITA 수술은 다른 정상 조직에 상처를 주지 않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편도를 완전 제거하는 기존의 수술은 정상적인 식사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PITA 수술의 경우에는 3~5일째부터 정상적인 식사도 가능하다. 수술 시간은 15~20분 소요된다.

김청수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유발, 얼굴형태 변형, 소아의 성장·발달 저하, 반복적인 부비동염, 중이염, 목감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이처럼 아이의 성장 발육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감염에 의한 비대인지,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상대적인 비대인지를 반드시 감별해 정확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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