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소아사시 치료 늦어지면 시력교정 어려운 약시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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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소아사시 치료 늦어지면 시력교정 어려운 약시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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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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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클리닉 조원경 교수

사시는 양쪽 눈의 정렬상태가 똑바르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아이들의 경우 밝은 햇빛에 한쪽 눈을 찡그리고, 자주 눈을 비비거나 깜박거릴 때,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볼 때,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피곤할 때 한 눈의 초점이 안 맞거나, TV를 앞에 다가가 보려하고 잦은 두통의 호소 또는 복시가 있으면 사시를 의심할 수 있다.

조원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사시클리닉 교수의 도움말로 사시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약시 치료 8세 이전에 치료 받아야 효과 커

사시의 원인은 원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이상, 외상, 뇌질환, 한쪽 눈의 시력장애 등 다양하며, 정밀한 검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가장 많다.

사람의 눈은 태어나서 2~3개월이 지나면 물체를 주시하며, 자라면서 눈을 계속 사용함으로써 시력이 점점 발달하게 되고, 5~6세 정도 되면 글자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가독시력이 성인의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소아사시 환자의 경우 정면을 주시하는 눈은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만 돌아간 눈은 사용하지 않게 돼 시력이 발달되지 않고 약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약시는 안과 정밀검사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시력표 검사를 하면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나고,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약시의 치료는 시기가 어릴수록 치료의 성공률이 높고 초등학교 이후에는 그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내사시 생후 6개월에서 흔히 발생

사시의 종류는 가성사시, 내사시, 외사시, 수직사시 등 형태에 따라 나누거나 마비사시나 이차사시 등 원인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어린아이들은 눈의 안쪽 눈구석에 위 눈꺼풀에서 아래 눈꺼풀로 이어지는 피부가 도드라지거나 안구사이의 간격이 넓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실제로 두 눈이 모두 정면을 바라보는 정상 위치에 있지만 겉모습은 눈 안쪽의 넓은 눈구석 피부가 눈의 안쪽 흰자위를 가리기 때문에 눈의 까만 동자가 눈의 안쪽에 몰려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러한 것을 가성사시라고 하며, 가성사시는 실제로 눈이 몰린 것이 아닌 정상 상태이므로 치료는 필요 없고 아이가 자라면서 콧등이 높아지고 눈 안쪽 구석의 피부가 콧등 쪽으로 당겨지면서 눈은 정상모습으로 된다.

내사시는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해 매우 심하게 눈이 안쪽으로 몰려있는 영아내사시와 심한 원시가 있는 아이들에서 주로 생긴다. 안경교정을 통해 교정이 가능한 조절내사시, 그리고 기타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비조절 내사시 등이 흔히 볼 수 있다.

외사시 중 간헐성 외사시는 피곤하거나 TV를 장시간 시청한 후 또는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볼 때와 같이 가끔씩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사시로 햇빛에 나가면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비비는 증상을 보일 수 있고, 더욱 진행되면 눈이 항상 나가있는 외사시로 바뀔 수도 있다.

사시 치료, 시력회복이 중요

치료는 사시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안경착용, 약시치료 그리고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안경 착용은 원시이며 내사시인 경우에 특히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망막에 초점이 정확히 맺지 않아 발생하는 원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눈이 과도한 조절을 하게 되고, 이러한 과도한 조절로 두 눈의 초점이 한 점으로 몰리는 폭주현상으로 눈이 안으로 몰리는 내사시가 나타나게 된다. 안경 착용은 이러한 과도한 조절을 막아줌으로써 눈이 안으로 몰리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다.

약시 치료는 건강한 눈을 안대로 가리거나 시야를 흐리게 만드는 아트로핀 점안액을 정상적인 눈에 넣어 약시가 있는 눈으로만 물체를 보도록 하는 방법이다.

특히 안대를 사용하는 방법은 어린이의 경우 잘 안 보이는 눈으로 봐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몰래 안대를 떼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해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약시 치료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정상시력을 회복하기 불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는 안경 착용 및 약시 치료의 경과나 사시의 종류에 따라 시기를 달리해 실시하는데 흰자위를 덮고 있는 결막에 조그만 절개를 가한 후 한 눈 또는 양 눈의 외안근을 수술하게 된다. 마취는 대개 전신마취를 하지만 어른의 경우 국소마취도 가능하다.

성인의 경우 이미 시력 발달이 완료되었으므로, 사시 수술은 시력 회복 목적이 아닌 미용 목적 수술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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