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학생들, 조국 딸 논문 의혹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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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학생들, 조국 딸 논문 의혹 진상규명 촉구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08.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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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천안 = 이준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 의혹 사태가 전국 대학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재학생들은 23일 천안캠퍼스 체육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인 ‘조 모양’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병리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논란과 관련해 시국선언과 함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들로 구성된 연구부정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계는 일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고 대한민국 교육이 공정하다고 하는 믿음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A 교수는 고교 2년생인 조양이 영향력 있는 인물의 자녀라는 이유로 의과학연구소 의학논문 제1저자로 허위등재 시켰다"며 "이에 단국대 학생들은 개탄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교육계가 공정하다는 믿음에 학부모는 땀 흘려 자식을 공부시키며, 학생은 눈물 흘려 교과서를 외우고 있다"며 "그러나 믿음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고 그 중심에 단국대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국대 A 교수는 지인자녀의 대학진학을 위해 논문을 조작했다고 인정해야한다 ▲A 교수는 대한민국 교육계와 단국대를 배신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단국대학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학의 정수인 논문 제작에 있어서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 고 주장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학생은 12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단국대 천안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학교 측에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 양이 고교 시절 의학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단국대 내부 시스템에 의과학연구소 소속의 `박사`로 기록된 부분, 그 과정이 적법 여부 등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있는 서울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서울 관악캠퍼스 앞에서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및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 집회와 딸 조 모양이 다닌 고려대도 오후 6시 성북캠퍼스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집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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