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장성화 교수]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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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장성화 교수]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2.02.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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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s: ADHD)로 진단되는 아동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장애는 유전적 요인이나 미세한 뇌손상 등의 생물학적요인과 부모의 성격이나 양육방식과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유발된다고 보고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동은 같은 또래의 아동에 비하여 매우 산만하고 부주의한 행동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고 충동적인 과잉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아동들의 대부분 증상은 발생된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정확한 병명이 진단되고, 장애를 일으키는 충동적인 증상 및 부주의 증상이 7세 이전에 발생된다.

그러나 4~5세 아동에게는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이 시기의 아동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큰 아동에 비해 주의력이 부족하고, 자기조절 능력이 부족하여 과잉행동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은 특히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기통제력이 조절되지 않아 끊임없이 움직이고, 손가락을 두드리고, 아무런 이유 없이 남을 툭툭 치고, 수다스럽게 말을 많이 하며, 안절부절못해 크고 작은 말썽과 사고 등을 자주 일으켜 주변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

이 장애의 부주의한 행동은 학업적, 직업적, 사회적 상황에서 드러나며, 특히 세부적인 면에 대해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학업이나 다른 과업에서 부주의한 실수를 하게 된다.

성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일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불과하며, 보통 사람들보다 더 자주 직장을 옮겨 다니고, 아동은 지능수준에 비해서 학업성취도가 저조해 학습장애(일기, 쓰기, 셈하기)를 경험하기도 한다.

또 이들은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성급히 대답을 하거나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등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간섭하는 행동으로 보일 수 있어 아동의 경우 또래와 어울리거나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충동성은 사고(물건 깨드리기 및 뒤집어엎기, 사람과 부딪치기, 뜨거운 냄비 가로채기)를 일으키고, 결과에 대한 예상 없이 위험스러운 활동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로 진단받는 아동은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공격적이고 반항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이 장애가 청소년기까지 지속되는 경우 품행장애(conduct disorder)가 발생될 위험성이 높으며, 품행장애를 나타내는 청소년의 약 50%는 성인이 되어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예후가 좋지 않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아동 480만 명 가운데 3~8%인 약 26만 명 정도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동으로 추정된다. 이는 평균적으로 한 학급 당 적어도 1~2명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셈이다.

반면, 한국의 소아정신과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로 진료를 받는 환자의 수는 2003년 약 19,000명에서 2009년에는 6만 4000명으로 238%로 급증했다고 한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의 환자 증가 출세를 연령대 별로 진단해 보면, 0~4세는 감소한 반면 5~9세는 113% 증가, 10~14세는 376% 증가, 15~19세는 776% 증가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많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동들이 치료기회를 놓치고, 부모와 교사들도 상당한 좌절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다. 그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절실하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치료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그리고 부모교육이 함께해야 효과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약물은 Ritalin 또는 Methylphenidate이며, 이런 약물의 각성 작용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아동을 안정시키고 주의집중력을 높여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고 산만한 행동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은 식욕감퇴, 두통, 틱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는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어 다양한 행동치료를 함께 병행해야한다.

행동치료는 아동의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고 문제행동을 없애거나 줄이기 위해 보상과 처벌을 체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토큰법, 타임아웃, 정지 표시판 등을 활용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법을 부모에게 교육하여 가정에서 실시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부모와 아동의 관계가 개선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짐으로써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치료와 더불어 아동이 긍정적인 자아상을 지니고 성장할 수 있다.

장성화 전북과학대학교 교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평정척도는 DSM-IV(1994)를 기본으로 하여 총 1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소유경 등이 신뢰도 및 타당도 연구를 수행한 후, 김영신 등이 7~12세 초등학생 연령층에 대한 규준이 자료를 발표하였다.

부모용과 교사용 각각에 대해 성별과 연령에 따른 규준이 산출되어 있어 임상 장면에서 ADHD 진단이나 치료효과와 평가에 유용하다. 총점이 부모용은 19점 이상, 교사용은 17점 이상일 경우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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