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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선병원] 어지럼증 보이지 않는다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요
유성선병원 어지럼증센터 신경과 김민지 과장 | 승인 2019.06.13 14:18
유성선병원 신경과 김민지 과장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어지럼증을 겪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입원한 국내 환자 수는 2017년 85만여 명이었다고 한다.

단순한 현상으로만 여겨 병원 진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지나간 사람들을 감안하면 실제 어지럼증 환자 수는 85만여 명을 훌쩍 뛰어넘었을 것이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어지럼증을 겪다 보니 응급실은 항상 어지럼증 환자들로 북적인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고생시키는 어지럼증은 왜 생기는지, 어떤 어지럼증을 주의해야 하는지 유성선병원 어지럼증센터 신경과 김민지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어지럼증에도 종류 있어 … 크게 단순 현기증과 현훈으로 나뉘어

어지럼증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단순 현기증이다. 단순 현기증 환자들은 어지러운 느낌을 “머리가 멍해요”, “순간 아득해요”, “아찔해요”, “기절할 것 같아요”라고 표현한다.

2번째는 현훈이다. 현훈은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을 말한다. 주변이 빙글빙글 돌아 어지러워 눈을 질끈 감으면,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놀이기구를 탈 때 어지러운 느낌과 함께 구역감이 들고 실제로 구토를 하듯이, 현훈 환자들도 속이 울렁거리는 구역감을 함께 경험한다. 실제로 응급실에서 구토를 하는 환자들도 많다. 현훈은 우리 몸에서 균형을 담당하는 곳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다.

우리 몸에서 균형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뇌와 귀다. 뇌에선 뇌줄기와 소뇌라는 곳이 어지럼증과 연관되며, 귀에서는 고막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있는 전정기관이 어지럼증과 관련 있다.

◆ 눈에 안 보이는 어지럼증, 어떻게 진단하는가?

어지럼증은 눈에 보이지 않다 보니 평가와 진단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어지럼증을 진단할 때 눈의 운동은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눈에는 눈을 움직이는 외안근 이라는 근육이 있다. 이 외안근은 뇌줄기, 소뇌, 그리고 전정기관과 연결돼 있다. 이들 중 어느 한 곳에라도 문제가 생기면 특징적인 안구 떨림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떨림을 안진이라고 한다.

◆ 뇌에서 온 어지럼증, 특징은?

어지럼증의 원인이 귀속 전정기관의 문제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귀 원인 어지럼증은 특별한 후유를 남기지 않고 며칠에서 몇 주 안에 회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에서 오는 어지럼증은 위험할 수 있다. 단순한 어지럼증에서 시작됐다 마비, 언어장애, 삼킴장애, 의식장애로 악화될 수 있다.

뇌에서 온 어지럼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 있다. 뇌줄기나 소뇌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엔 어지럼증뿐만 아니라 한쪽 팔다리 힘빠짐, 감각저하, 발음곤란, 삼킴곤란, 복시(한 개의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그림자가 생겨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정도에 비해 균형장애가 심해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경우에도 뇌에서 온 어지럼증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증상만으로는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므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어지럼증 진료가 가능한 전문의가 있는 병·의원으로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

유성선병원 어지럼증센터 신경과 김민지 과장  mbst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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