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김상균 관장 “큰 폭 조직개편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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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 김상균 관장 “큰 폭 조직개편 안 해”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04.1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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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다 조직 안정 및 직원들의 내부만족도가 우선 먼저

[MBS 대전 = 이준희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은 당분간 큰 폭의 조직개편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상균 신임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이 큰 폭의 조직 개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 7기 들어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대전시티즌 등 대전시 산하기관장들이 속속 교체되면서 사내 조직도도 크게 바뀌고 있다.

이번 달 4월 1일자로 제6대 관장으로 취임한 신임 대전예술의전당 김상균 관장도 다른 산하기관처럼 조직 개편을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18일 늦은 오후 예고 없이 예당을 방문한 기자에게 그는 따뜻한 차를 건네며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그는 기자에게 "(날 만날  수 있어서)운이 좋으시다"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취임 직후 대전시의회 등 먼저 산적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본인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는 의미의 뜻이었다. 

예당 조직 개편을 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비교적 민감한 질문에 그는 “큰 폭의 조직개편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내부조직의 안정과 화합을 꼽았다.

계속해서 김 관장은 “직전 관장님이 크게는 두 번의 조직을 개편 단행하셨다”면서 “예술분야는 전문성이 필요하고 업무의 숙련도와 연속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당에 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부한다”면서 “내부의 직원들이 편안하고 일할 맛 나는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 주는 것이 (조직 개편보다)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임사가 화제다. 대전예술의전당의 역사성을 인정하는 문장들이 눈에 자주 보인다란 질문에 그는 “대전예술의전당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역대 관장님들을 비롯 많은 직원들의 땀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졌다”면서 “예당의 과거를 인정해야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다”며 이전 관장들의 업적을 인정해 했다.

어떻게 해서 예당 관장에 응모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그는 “저는 혼자서 관장 응모에 지원을 할지 말지를 이틀 동안 고민의 고민을 했다”며 “누구보다 대전문화예술을 사랑하기에 심사숙고 끝에 서류를 제출했다”며 관장 응모가 결코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대전시립미술관과 대전문화재단 등 기관장들이 모두 외지인들이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선 거부감을 느낀다는 애기도 있다고 질문하자 그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타지역분들이지만 역량이 충분하다면 그분들의 노하우를 지역에서 흡수시키고 발전시키면 된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충남대 동문 출신인 대전시장이 내정을 도와줬라는 애기도 들리고 예당 조직내에 관장님과 같은 음악학과 출신들이 있어 계파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는 소문에 대해선 “허태정 시장님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유성구청장 시절에 가볍게 만난 정도”라고 답변한 후에 “음악학과 출신도 조직 내에 한 명밖에 없다”며 단지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전예술의전당을 위해 그리고 지역문화예술계를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바쳐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면서도 “그러나 조직의 안정과 내부만족도가 다른 것보다 우선”이라며 변화의 속도를 늦추겠다는 생각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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