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3월 1일, 드높은 민족적 자존과 생명보다 소중한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일제의 총칼에 맞서 맨주먹으로 분연히 일어나 온 겨레가 하나되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날이다.

3․1운동은 우리민족 반만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국권상실의 굴욕을 벗어나고자 하는 처절한 울부짖음이었고 민족 해방과 자유에의 갈망을 선포한 거사였다.

이 의거는 일제의 무단정치를 종식시키기 위한 민족자존의 사회운동을 국내 전지역으로 확산시키는 도화선이 되었으며, 국외적으로는 상해 임시정부의 설립으로 독립운동이 조직화되고 대일본 무장투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비롯하여 중앙 및 지방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희생하신 애국선열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우리 지역에서도 3․1절 기념식, 3․1절 자전거 대행진, 기미 3‧1 독립운동 최초 발원기념행사, 인동장터 만세 운동 재현 행사, 독립의 횃불 릴레이행사까지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날을 기리며 각종 기념사업을 펼치는 것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은 또 다시 그 아픔을 되풀이 할 수 밖에 없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미래의 지표로 삼으려는데 그 참뜻이 있다 할 것이다.

지난 설명절 특선영화로 나문희배우 주연의 ‘아이캔스피크’를 감명깊게 봤다. 나문희 배우가 맡은 역할의 실제 모델인 ‘김복동’할머니가 1월 별세하면서 23분의 위안부피해 할머니만 생존해있다.

아직까지 ‘일제의 식민통치가 조선의 근대화에 기여 하였다’거나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 참여였다’는 일본의 계속되는 망언에 분노하면서, 과거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우리의 역사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일본의 현실은 참으로 서글프다.

우리 민족이 나라를 잃고 고통속에 신음하고 있을 때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분연히 일어나 일제에 항거한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높이 받들어 민족 정체성 확립의 근간으로 삼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분들의 높은 뜻을 존경하고 추앙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이분들의 고귀한 애국정신이 모든 국민의 귀감이 될 때 비로소 국가의 존엄성과 국민적 가치가 바로 세워질 것이다.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선열들이 물려준 위대한 3․1운동 정신을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민족정신으로 승화시켜 후손들에게 바로선 역사를 물려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