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 문무상 교수] 가을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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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 문무상 교수] 가을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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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3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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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바이오배양공정과 교수 문무상.

올해도 어김없이 앞마당 뒷마당에 울긋불긋 가을이 지나간다. 

가을이 되면 여러 가지가 생각나게 된다. 유난히도 더웠던 금년 여름을 정신없이 지나가고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일상의 생활을 찾을 수 있는 계절이기에 그렇겠거니 한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아직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우리도 차상위국으로서 얼마 안남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은 고도의 산업 및 경제 발전을 이룬 국가를 가리키는 용어로서 이에 수반하여 국민의 의식수준이나 사회기반시설과 삶의 질도 기준이 될 수 있다. 이제 조금 더 노력하여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사회는 급격한 산업화로 나름의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1996년 OECD회원국이 되었지만 여러 가지 사회지표는 아직 OECD 회원국에 어울리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그 가운데서 교통사고 사망은 아직도 매년 4천명을 넘어서고 있어 OECD 최상위권에 있다고 한다. 

매우 안타까운 점은 교통사고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끔 교통사고로 사망 소식이 뉴스로 들릴 때마다 매우 슬프고 안타깝고 때로는 분노하는 마음도 생겨나는 이유는 아까운 생명이 지켜질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차를 조급하게 운전하거나 과속하거나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본다.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음주운전, 주의부족, 과속, 피로 등이라고 하고 있다. 운전할 때는 무엇보다도 자기 통제를 잘 하여야 한다고 본다. 

점점 교통인프라는 갖추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율이 높은 것은 운전자들의 준법 의식이 따르지 못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신호를 무시하고 급하게 지나가는 일, 버젓이 주차금지 표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차하는 일, 앞차가 느리다고 전조등이나 빵빵거리며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는 일, 위험한 길에서 추월하는 일, 심지어는 위협하는 일 등등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외세의 침략과 전쟁의 아픔이 많았고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당파 짓거나 서로 싸움하는 무능한 권력자들의 탓도 있지만 그에 따른 피해는 오로지 백성들의 몫이 되었다. 

이에 자연적으로 자기가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생겨나고 법 보다는 스스로 지키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기려고 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더구나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주의가 더욱 발달되어 남이야 어떻게 되든지 나만 잘 되면 된다는 저급한 시민의식이 깔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사회는 혼자만이 살아갈 수 없는 구조이다. 타인이 잘 되어야 나도 잘 되는 법이다. 그렇다. 우리는 더불어 살아야하기에 때로는 양보도 필요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살아가야 한다. 절대 혼자 떨어져 살수는 없다. 

그래서 교통법규를 정해놓았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하고 조금은 인내하여야 하겠다.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음주하고 대놓고 운전대를 잡는 심정은 무엇일까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전 불감증이 큰 사고로 이어지는 법이다. 

이는 살인행위에 해당한다. 특별히 안전과 관련한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고 위반하면 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그러나 처벌이 해법이 될 수 없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조적 시스템과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 이웃을 사랑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문화를 즐기는 우리의 DNA가 계속 남아 있는 한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요즘은 SNS나 국민청원제도 등으로 소통도 잘 할 수 있다. 이 가을에 우리 자신과 우리의 후세대들을 위해 내가 먼저 선진 시민의식과 준법정신으로 열매를 영글어 갔으면 한다. 바로 우리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고 몫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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