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누리학교 학부모, ‘KBS 왜곡‧선정적보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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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누리학교 학부모, ‘KBS 왜곡‧선정적보도’ 규탄
  • 김은지 기자
  • 승인 2018.10.18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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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전학’ 해당 사건 별도, A 학생 폭력으로 인한 조치 일 뿐!”

[MBS 세종 = 김은지 기자]

세종 누리학교에서 일어난 교사의 폭행사건이 왜곡 보도되어 학교의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실추됐다며 학부모들이 이를 바로잡기 위한 긴급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학교 정문에서 열렸다. (사진=김은지 기자)

“편파 보도 하지 마세요! 오보 하지말고 칼 자르듯 기사 쓰지 마세요!”

“KBS가 인터뷰한 학부모는 피해자가 아니라, 세종누리학교 학부모가 피해자다!”

세종누리학교에서 일어난 교사의 폭행사건이 왜곡 보도되어 학교의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실추됐다며 학부모들이 이를 바로잡기 위한 긴급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학교 정문에서 열렸다.

지난 15일 KBS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4월 아들을 데리러 학교에 간 A군 아버지는 교사가 거칠게 흔드는 모습을 목격했고 이로 인해 A군은 현재 ‘강제 전학’을 당했다고 기사화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사실과 다른 KBS 보도에 왜곡과 선정성만 있는 오보며 이를 규탄하고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KBS가 인터뷰한 학부모는 피해자가 아니며 전학을 가게 된 이유도 A군의 수차례 반복된 폭력으로 인한 것으로 보도내용과 다르며, A군의 나이도 9세가 아닌 13세라며 잘못 보도됐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교사와 관련된 내용은 후속조치에 대해 부모도 동의했으며 또한, 경찰신고 및 조사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는 A군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 인터뷰하고 정작 학교 학부모와는 인터뷰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공영방송인 KBS가 시청률에 혈안이 되어 장애가 있는 아픈 학생들을 우습게 알고 이용한 것이며, 오보를 정정하고 무너진 학교 이미지 회복을 위해 사죄하라”며 규탄했다.

(사진=김은지 기자)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교사의 폭행 사건에 대해 "A군이 담임여자교사에게 따귀와 침을 뱉는 등 같은 반 학생들의 피해를 우려해 남자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고 말했다.

학부모 B씨는 “내 아이가 그런 행동으로 교사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들은 장애아 들의 특성상 힘이 쎄질때가 있어 감당하기에 벅찬 것도 알고 있어 수긍가능하다”며 “남자교사도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으며 누구보다 장애학생들을 진심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부모 C씨는 “지적장애 2급을 갖고 있는 우리 아이는 A 군의 폭력으로 두려워하며 등교도 거부, 수업도 거부하며 그 아이를 피해 교사의 등에 숨는 등 학교생활이 많이 어려웠다”고 A군이 가해자다고 말했다.

A군(13)은 작년부터 총 10명의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장애유형별로 보면 지적장애 4명, 자폐성장애 3명, 지체장애 2명, 뇌병변장애로 모두 장애인으로 등록된 학생들이며 1급에서 3급까지 다양하다.

이와 관련해 학교는 지난 1년 동안 있었던 A군의 지속적 폭력행동에 대해 신고접수를 받고 전담기구를 구성해 조사했으며 그 결과 수집된 폭력 사례가 방대하고 많아 사례별로 한 개씩 보고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A군에게 피해를 입은 학생의 횟수를 보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학생은 총 18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정도는, ‘책을 던져 안면부와 목 등의 상해’, ‘주먹으로 배를 쳐서 외상 피해’ 등 여러 명에게 같은 방식으로 폭력을 가한 정황이 들어났다.

또한, 학교 학생 뿐 아니라 폭력피해를 입은 교직원들도 있었다. A군에게 ‘플라스틱 삼각자로 맞아 병원 치료’, ‘세게 뺨을 맞은 담임’, ‘가슴을 가격당해 제1늑골 이외 단일 늑골의 골절’등 교직원들의 피해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피해학생측은 A학생 학부모에게 지난해부터 학폭 신고를 철회하면서까지 기회를 주었음에도 지켜지지 않은 점과 오히려 맞고소로 대응하는 점 등을 이유로 피해아동 학부모들이 학교측에 강한처벌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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