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권순태 교수] 입학, 졸업 그리고 취업
상태바
[기고- 권순태 교수] 입학, 졸업 그리고 취업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1.10.28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순태 한국폴리텍IV대학 교수.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수는 총 373만 5707명에 달한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청운의 부푼 꿈을 안고 달려간 대학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졸업이라는 값진 결실을 맞고도 새로운 고통의 시작이 된지 벌써 오래이다.

졸업과 함께 부닥치는 현실이 곧 취업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등록금에 사회를 향한 꿈을 펼치기도 전에 취업이란 장벽에 막혀 좌절과 절망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런 고학력자를 포함한 청년 실업이 우리나라에 무려 34만 명으로 대학을 졸업하고도 귀중하고 값진 시간을 허송하면서 취업전선에 나서지 못한 채 고통스럽게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실이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이 출중한 능력과 소양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해마다 반복되는 취업난은 이제 한국사회의 병폐가 되다시피 했다. 왜 이런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는 가 참으로 궁금하다.

이른바 고등실업자의 양산의 장이 대학이 된다면 이는 분명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은 컴퓨터, 휴대폰, 정보전달과 습득능력이 과거 세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탁월하며 이는 우리나라 차세대들의 커다란 잠재능력이 아닐 수 없으며 국가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졸업과 더불어 자신들의 능력과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광장에 들어서지 못한다면 아까운 젊은이들이 동력을 잃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물론 경쟁의 시대 살아남아야 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지만 그래도 취업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은 대학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도 절실하다.

작금에 반값 등록금을 목이 메어 외쳐대고 면학에 힘써야할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전선에 나서 학비를 만드느라 몸부림치고 있는 현실은 정말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한 학기는 왜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 지 새 학기가 다가오면 가위눌리고 학자금 대출이다 뭐다 해서 어려운 부모님들에게는 면목이 서질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면 지나친 표현일까? 그래서 그런지 대리운전은 물론 일반 택시 운전이나 주유소, 수퍼마켓, 대형마트, 식당 등에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심지어 인터넷 상에서는 학비를 벌기 위해 성매매 대학생까지 등장하는 암울한 세태에 오늘의 대학생들의 아픔을 단적으로 보게 된다.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고금리 대부업체에 달려가도 나 몰라라 하는 사이에 올 6월말 현재 무려 4만 7945명에 대출금만도 794억588만원으로 8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5만 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대학생 100명중 1.5명꼴이라고 하니 오늘의 대학생들이 얼마나 힘들게 공부하는 지를 말하고 있다. 빚쟁이 대학생’이 양산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이 밝힌 대학생신용불량자도 2만 9076명으로 3만 명에 달하고 있다니 이 어찌 가슴 아픈 일이 아닌가 말이다.

아르바이트로 이자내기도 급급하다고 하니 과연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반값 등록금이 대학생들에게는 절대 절명의 희망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탁상공론만 무성하고 새 학기 등록금은 그대로 이다. 스쳐지나가는 소나기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서민의 자식들은 대학을 다니는데도 부모의 고통을 그대로 전수받고 있다. 이러니 부모들의 마음은 어떠하겠는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물론 부유층의 자제들은 이런 걱정없이 외국유학이다 언어연수다 해서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대로 하고 있지만 그저 대학만이라도 졸업해서 취업만이라도 하면 그래도 나을까 이를 악물고 빠듯이 졸업한 대학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현실에 부닥쳐 헤매는 젊은 세대들의 고통은 얼마나 극심할지 우리 사회나 국가는 심각하게 고민해 보고 있는 것일까.

대학들은 엄청난 등록금의 십자가를 학생들에게 짊어지게 하고 대학 브랜드 높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진정 이들의 취업을 위한 노력과 관리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가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해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대학의 취업률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취업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이는 참으로 중요한 자료이며 눈여겨볼 대목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취업률이 높은 대학들은 졸업하는 우리 젊은이들을 위해 남다른 행보와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가 아니라 대학이 나서서 우리 학생들을 써달라고 혼신을 다해 기업을 찾아 뛰며 취업마케팅을 통하여 이룩한 결실이 바로 취업률로 이어진 것이다.

이제는 대학들도 다시 뛰고 학생들도 보다 더 현실적으로 취업 노력에 나서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폴리텍Ⅳ대학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새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8월 25일 공개한 대학정보공시는 그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2011년 졸업생 취업률이 88.2%로 전국전문대학은 물론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을 상회하면서 우리 지역의 한국폴리텍Ⅳ대학의 취업경쟁력을 전국에 유감없이 과시한 것이다. 산업과 강의실을 연동시킨 실무중심 교육체계가 낳은 결실로 이제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고학력 청년실업특별과정도 전액 국비로 개설되어 융합형 인재로 양성시키고 고연봉의 해외취업자도 배출하고 있다. 주목해볼 대목이다. 마침 한국폴리텍Ⅳ대학이 9월 8일부터 10월 5일까지 2012학년도 신입생 수시 1차 모집(정원712명)을 실시한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나 취업을 통한 의지 불태우며 내일을 설계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학비 걱정도 덜고 졸업과 취업이 함께하는 한국폴리텍Ⅳ대학을 통해 입학 졸업 취업의 풀코스를 미소지며 달려보지 않겠는가 권면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