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범 박정현 후보 ‘장군 멍군’ 초반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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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범 박정현 후보 ‘장군 멍군’ 초반 기싸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8.05.1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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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범 “굴러온 돌” 발언에 박정현 '발끈'

[MBS 대전 = 이준희 기자]

대덕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박수범 자유한국당 후보와 박정현 더민주 후보간에 초반 기싸움이 대단하다.

우선 박수범 후보는 14일 첫날 출마기자회견에서 박정현 더민주 후보에 "대덕구에서 한 것이 뭐가 있냐"며 박정현 후보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에 박정현 후보는 즉각 논평을 내고 박수범 한국당 후보를 향해 반격을 가했다.

6.13 대덕구청장 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후보와 자유한국당 박수범 후보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시작됐다.

공방의 시작은 박수범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장 발언이 발단이 됐다.

박수범 후보는 출마선언 직후 참석자들에게 대덕구가 '대덕구 소외론'과 '대전속 외딴섬'이라는 오명을 듣는 이유를 물으며 역시 '대전 전체의 발전을 위한 대덕구민의 희생 때문'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박수범 후보는 "다양한 민선6기 성과로 소외론의 늪에서 벗어나기가 무섭게 '대덕 식민지론'이 대덕발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덕구의 희생으로 발전한 서구에서 8년간 의정활동을 해 온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후보를 대덕구청장 후보로 공천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으로, 박수범 후보는 이를 '집권여당의 대덕 식민지'라고 규정했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후보는 14일 논평을 통해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박정현 후보는 "박수범 자유한국당 대덕구청장 후보께서 어지간히 초조하고 불안하신가 보다."라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신 어제 아침부터 온라인상에 본 후보를 ‘굴러온 돌’로, 자신을 ‘박힌 돌’로 비교 표현한 글을 올려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하더니 오후에는 출마선언식에서 ‘외지인’ ‘점령군’ ‘식민지’ 등의 거친 발언까지 해가며 노력하시는 모습에 왠지 안쓰러운 생각마저 든다."고 쏘아 부쳤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님과 더불어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면 제가 대신해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드린다."며 "‘박힌 돌’과 ‘십 수 년 토박이’로 표현하신 박 후보님께 묻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던 대덕의 지난 12년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가 ▶그 많은 구민들이 왜 삶의 터전인 대덕에 오랫동안 박히지 못하고 떠나가야 했는가 ▶ 스스로 ‘대덕 소외론’, ‘대전 속 외딴섬’을 말씀하시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인가 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굴러온 돌이 한 말씀드리겠다. 젊은 시절 환경운동가로 대덕에 청춘을 바쳤고, 대덕환경의 기반을 만들었고, 신혼생활을 시작한 곳도 대덕이었다. 대청호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산업단지가 있는 대화동 공부방은 굴러온 돌의 시민운동 시작점이었다."며

"‘대덕사람’이란 말로 대덕을 폐쇄적이고 외부와 구별되도록 하는 것은 대덕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것을 박힌 돌은 알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대덕이 이렇게 된 데에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자유한국당 전·현직 구청장의 책임도 크나 큰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정현 후보는 도 "옛 건설위주의 개발이나 퍼주기 식 공약으로는 대덕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박힌 돌은 아직 모르시는가보다. 새로운 환경과 수시로 변화하는 흐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구민께서 진정으로 바라는 대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박힌 돌이 잘못 본 것 같아 바로잡겠다. 본 후보는 굴러온 돌이 아닌, 대덕발전을 제대로 이뤄낼 보석이라는 것을 박힌 돌은 알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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