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장성화 교수]청소년들의 휴대폰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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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장성화 교수]청소년들의 휴대폰 중독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1.10.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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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정보통신부에 의하면 2007년 12월말까지 우리나라 휴대폰 가입자 수는 43,497,541명으로 전체 인구의 90.3%에 이르고 있는 걸로 보아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청소년들의 휴대폰 사용은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거나 친구집단 간의 유대성을 강화하며, 문자메시지나 게임을 통해 오락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휴대폰이 주는 편리성과 사교성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정체성을 추구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환경을 통제할 수 없어 청소년의 일탈을 조장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 보호원에서는 청소년 이동전화 및 무선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1.6%가 휴대폰을 가지고 나가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응답했고, 휴대폰이 없으면 불편해서 살수가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휴대폰 중독은 청소년들에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성화는 강박증, 불안, 적대감, 정신증과 휴대폰 중독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특히 정신건강의 하위변인 중 정신증과 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중독적 사용여부와 정신분열증 척도의 관계를 분석한 것에 의하면 휴대폰 중독적 사용집단과 비중독적 사용집단 간에 정신분열증, 경조증, 우울, 불안 등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대폰을 중독적으로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충동성과 우울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비중독적 사용집단에 비해 정신분열증 척도 및 경조증 척도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휴대폰 중독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Griffiths에 의하면 휴대폰 중독은 특정 행동에 의한 중독으로서 휴대폰에 대한 의존행동이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나타나 휴대폰 사용에서의 내성이 생기어 사용량이 점차 늘어나고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과 초조를 경험하는 강박경향으로 인한 일상생활에서의 문제를 경험하는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장성화 박영진은 휴대전화 중독을 Goldberg의 인터넷 중독의 진단에 기초하여 휴대폰의 중독적 사용을 의존, 내성, 초조ㆍ불안, 금단의 4가지 증상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의존이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우울하거나 초조함, 답답한 기분을 느끼며, 습관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서 심리적 의존상태가 발생됨을 의미한다. 둘째, 내성이란 휴대전화 사용에 있어서 더 많은 사용을 해야 만이 만족을 느끼게 되는 증상을 의미한다.

셋째, 초조ㆍ불안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거나 감소하면 정신적으로 더욱 더 초조 또는 불안이 야기된다. 넷째, 금단이란 휴대전화에 대한 강박적 사고나 환상을 가지게 되며, 휴대전화를 지니고 있지 않을 때 어떤 중요한 전화들이 와 있을지를 몹시 궁금해 하고, 초조해하는 증상이 야기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휴대폰 중독이란 휴대폰이 곁에 없으면 불안하고 항상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통화를 하는 등의 행위를 해야 마음이 편한 상태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휴대폰 중독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청소년들이 휴대폰에 병적으로 집착하게 되면 더 이상 휴대폰이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모두 지배하는 무언가가 되어버린다고 한다. 아이들은 더 이상 가족들과 이야기 하지도 않고, 하루 종일 심지어 밤에 잘 때에도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잠이 들 정도가 되며 다른 취미활동이나 학교생활에도 소홀하게 된다.

인터넷 중독에서와 마찬가지로 현실감이 떨어져 휴대폰 내에서의 인간관계에만 집착하게 된다. 정상적인 성격 형성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휴대폰에 집착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청소년은 시기적으로 본인의 정체성을 추구하는, 이른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중으로 이때는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소속감이 없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어딘가에 소속되어 싶어 하고 또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싶어 한다. 휴대폰을 사용하면 친구들과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또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인정받고 있다는 개인적인 만족감이 충족된다.

또한 휴대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아이들 중에는 우울, 불안, 적응장애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가 같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휴대폰 중독 이전에 실제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가 있는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 적응이 어려워지면서 휴대폰에 집착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청소년들 스스로가 휴대폰 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와 태도를 갖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우울증 및 불안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장성화 교수(세계사이버대학 상담심리과 학과장)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개발한 인터넷 중독 검사지에 근거하여 곽민주가 재구성한 휴대폰 중독 검사지이다.

문항은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위변인은 일상생활 장애, 현실구분 장애, 긍정적 기대, 금단, 가상적 대인관계, 일탈행동, 내성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구성된 보고식 Likert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휴대폰 중독성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휴대폰 중독 검사지의 문항 구성과 해석지는 <표 1>, <표 2>와 같다.  

<표 1> 

순번

휴대폰 중독 검사지

전혀

그렇지

않다

대체로

그렇지

않다

보통

이다.

대체로그렇다

매우

그렇다

1

수업 시간에 휴대폰으로 통화(문자 메시지)를 하거나 받은 적이 있다.

2

전화통화를 한번 시작하면 생각 했던 것보다 오랜 시간을 통화하게 된다.

3

지나친 휴대폰 이용으로 학교 숙제를 제대로 못한 적이 있다.

4

밤늦게까지 휴대폰으로 전화통화를 하느라 피곤해서 수업시간에 잠을 자기도 한다.

5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동영상 보기, 문자보내기, 통화를 한다.

6

항상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있다.

7

휴대폰에서 벨소리(진동)가 들리는 착각을 한다.

8

수시로 휴대폰 단말기를 들여다본다.

9

시간이 나면 문자메시지 혹은 전화통화를 하면서 보낸다.

10

전화를 하는 동안 나는 가장 자유롭다.

11

휴대폰을 이용해 전화 혹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12

휴대폰 이용시간을 줄이려고 해 보았지만 실패한다.

13

휴대폰은 내게 있어 친구와의 관계를 연결해 주는 소중한 물건이다.

14

휴대폰을 못하면 생활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15

만약 휴대폰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면 견디기 힘들 것이다.

16

휴대폰을 잊고 외출하면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하다.

17

하루 종일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지 않으면 불안하다.

18

휴대폰 이용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곤 한다.

19

주위 사람들이 내가 휴대폰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고 지적한다.

20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하기 위해 거짓말 혹은 돈을 훔친 적이 있다.

 <표2> 

구분

문항수

문항번호

학교생활장애

일상생활장애

긍정적기대

금단

내성

4

4

4

4

4

1, 3, 4, 5

6, 7, 8, 9

10, 11, 13, 14

15, 16, 17, 20

2, 12, 18, 19

전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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