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부동산 투자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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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부동산 투자 시기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09.05.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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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순 ․ 공주영상대학 부동산복지과 ․ 겸임교수
부동산과 관련한 현장 활동을 하면서 요즘 들어 부쩍 많은 사람들로부터 부동산에 언제 투자해야 좋으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최근의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참으로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물론 정책입안자와 현장의 분위기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정부의 정책을 믿고 투자했다가 늘 막차를 타거나 후회를 하시는 분도 많이 보아왔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있어 극심한 침체의 절정이라고 볼 수 있었던 2008년, 2009년을 거치면서 그나마 본격적으로 규제완화가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은 이와 관련하여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부동산규제완화로 경기회복을 기대했는데 시장의 움직임이 거의 없자 정부는 계속적으로 추가발표를 했지만 오히려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한산해 지는 등 정부의 의도를 벗어난 양상을 보였다.
 
오랫동안 경색된 부동산 시장에 한 달에 한 번 이상 계속적으로 규제완화를 하다 보니 더 나은 추가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망세로 돌아서 버린 것이다. 

얼마 전에도 국토해양부의 최고책임자도 부동산규제완화를 동시에 발표했어야 경기 회복에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며 뒤늦게 속내를 털어 놓았을 정도로 정부의 부동산규제완화에 대한 효과는 예상 밖으로 미미했다.
 
이러한 결과는 정부에서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정책을 입안한 탓도 상당히 있다고 본다. 

필자가 보기에 작년 말까지도 부동산 시장은 예전과 다름없이 일부 실수요자만 움직이는 상황이 계속되다가 연말부터 그 간 점점 강도가 높아진 부동산규제완화의 영향 등으로 경매시장부터 서서히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되었는데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실제 투자경험이 풍부한 투자자가 12월 중순경에 역세권 위주로 안정적으로 투자할 물건을 알아봐 달라는 상담이 그 시작이었다.
 
진짜 '꾼'들은 이미 작년 12월부터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그 당시 여론에서는 법원경매시장이나 일반매매시장의 전망이 상당히 비관적이라는 기사 일색이었다. 
 
하지만 금년 초가 되면서 투자시기에 대한 문의를 해오는 예비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고 그 때마다 대부분 첫 번째로 묻는 것이 이제 더 이상 은행에 예금을 해 놓을 수는 없고 투자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안개속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연 투자를 언제 하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이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나 서슴없이 투자의 시기는 따로 없고 투자여건, 즉 투자금과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만 서 있다면 부동산 가격은 특성이 있기에 투자물건만 괜찮은 것이 있다면 즉시 투자해도 된다는 답변을 했다.
 
이에 대하여 많은 상담자들은 어느 누구의 얘기를 들으니 아직도 몇 달을 더 있어야 한다거나, TV나 신문뉴스를 보니 금년 하반기나 2010년 이후가 투자적기라고 하더라는 얘기를 했었다.
 
그러나 금년 1월 중순이 채 넘어가기도 전에 여론의 방향이 급선회하여 법원경매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낙관론쪽의 기사가 각 언론매체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도 정부의 크고 작은 부동산규제완화가 추가로 발표되었고 강남지역의 아파트시장을 중심으로 일반매매시장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1월 초에 몇 개월 후가 투자시기가 아니겠냐며 좀 더 부동산시장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했던 투자자도 생각을 바꾸고 최근 들어 서너 차례 경매물건을 선정하여 투자에 관한 집중상담을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투자의 시기에 관하여 필자가 얘기한 대로 '투자의 시기는 지금 즉시'라는 것이 맞더라며 진작부터 결정하지 못한 것을 저으기 후회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지금도 늦지는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나마 지금이라도 투자에 관하여 관심을 갖고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아직도 그러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정부의 정책발표나 여론의 움직임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보다는 훨씬 여건이 좋기에 지금도 빠른 것이라고 위로를 해주었다.
 
서두에 얘기한 대로 정부의 정책입안자들이나 언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보는 눈과 부동산현장의 움직임이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은 진짜 '꾼'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여론의 동향이 혹시 너무 앞서가지나 않는 지를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배양되어 있다면 정확한 투자의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의 대부분은 거의 언론이 정부의 정책이나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을 선도하는 경향이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언론이 보도한 대로 시장이 따라가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투자는 정확한 판단근거도 필요하지만 시의적절하게 '붐(boom)'을 잘 타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정책과 여론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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