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경덕 배재대 심리철학과 학과장]
상태바
[칼럼- 조경덕 배재대 심리철학과 학과장]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1.09.14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육상선수권 대구대회, 건강 달리기로 승화하자
IAAF세계육상선수권 대구대회(IAAF World Championships Daegu 2011)가 2011년 8월 27에서 9월4까지 9일간, 선수임원 3천 500명과 기자단 2천 500명 등 212개국 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에서 개최되었다.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2002FIFA월드컵,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등 여러 행사를 치른 곳으로 초가지붕을 형상화한 모양과 더불어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HD 고화질 전광판을 갖춘 시설로 2003년 IAAF로부터 1등급 경기장으로 공인을 받은 곳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구대회는 몇 가지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개최한 나라는 유럽 국가 말고는 캐나다와 일본이외에 우리나라가 그 뒤를 잇는다.

육상 자체의 수준은 세계 수준에 뒤떨어지지만 올림픽과 월드컵 이후 세계적인 국제스포츠대회를 개최할 역량 있는 국가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둘째로 섬유산업의 침체이후 성장 동력이 부족했던 대구에서 대회가 개최 된 점이다.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하여 대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였다.

대회 후 설문조사에서도 참가 선수단들은 대구라는 도시에 대해 더욱 알게 되었고 친절한 응대에 다시 찾고 싶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대구공연예술축제의 총 관람객은 43만 4천 여 명으로 문화도시로서의 대구를 알렸다는 점이 평가된다.

아쉬운 점도 있다. 여름 내내 내린 비의 영향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지 못했다. 여기에 마라톤을 비롯한 우리선수들의 부진도 겹쳐서 월드컵 때의 열기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이 번 대회는 처음부터 우사인 볼트를 위한 볼트의 대회였다.

남자 100m 결승에서의 실격은 경기 룰의 개정 문제까지 거론 될 만큼 파장을 일으켰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화제 거리가 되었다.

수많은 유명 선수들의 부진 속에 그는 다시 한 번 우리의 관심을 독식하였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 했지만 언제나처럼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다시 한 번 육상의 꽃인 마라톤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선두권을 다투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세계육상경기대회 기간 중 필자가 재직하는 대학교의 몇몇 분들과 단체 버스로 대구를 방문할 일이 있었다. 한 분이 우스갯소리로 자신이 건달회원이라고 하며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육상경기장면을 열중해서 보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문을 몰라 하자 그 분은 그 말이 건강달리기회의 줄인 말이라고 설명해 주어 함께 즐거운 웃음을 나누었다.

대전의 경우 건강을 위해 갑천과 유등천변을 따라 뛰거나 걷는 사람들을 아침저녁으로 볼 수 있다. 이제 달리기는 우리들의 생활 속에 녹아져 있다.

육상 종목은 장비의 도움 보다는 달리고 던지고 높이 뛰는 원초적인 능력의 차이를 겨룬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선수들의 표정에서 한계에 도전하는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

이 번 대회가 우리나라, 도시, 우리 주위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하는 새로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경덕 배재대 심리철학과 학과장.
또한 이 번 대회가 바쁜 일상에서 걷고 뛰며 여유를 맛 볼 수 있는 생활을 영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건강한 사회, 풍요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 번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가치 있는 대회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노력보다도 이제 부터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유난하게 비가 많았던 올 해 여름에 개최 되었던 세계육상선수권 대구대회! 준비와 진행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