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장성화 교수]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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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장성화 교수]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 MBS뉴스
  • 승인 2011.08.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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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이버대학 상담심리과 학과장-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폭발적으로 사용하면서 인터넷 중독(게임)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몇 개월 간 인터넷 중독에 빠진 중학생이 자신을 나무라는 어머니를 무참히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끔찍한 사건과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30대 부부가 매일 밤 PC방에서 롤플레잉게임을 즐기느라고 생후 3개월 된 딸아이를 굶겨 사망하게 한 사건 등의 폐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 CNN방송에서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최고이지만, 나이가 어린 유치원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청소년들은 학교 내의 대인관계 부적응, 성적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 입시위주 교육과정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공간으로 인터넷을 선택하고 몰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4년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 인터넷 사용자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여 2008년 11월에는 약 3600만 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만 3세 이상 인구의 76.5%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는 만 13세부터 15세를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하였는데, 2.6%가 고위험 사용자로 12.4%가 잠재적 위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친 인터넷 사용은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중독과 마찬가지로 학업, 심리, 사회성 등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며 수면부족, 체력저하 등의 신체적 문제와 우울, 불안, 강박, 충동성, 사회공포증 등의 심한 정신질환까지 초래한다.

이렇게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황폐하게 하고 인성개발을 저해하며 다양한 범죄행동을 촉발시키게 됨으로써 사회전반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인터넷 중독과 관련된 활동자체에 과도하게 몰입하거나 중독에 빠지게 됨으로써 개인의 적응 및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

인터넷 중독은 Goldberg가 DSM-Ⅳ 물질중독의 기준을 준거로 최초로 제시한 용어로 병리적이고 강박적인 인터넷 사용이라고 정의하며, 진단기준으로 내성, 금단 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강제로 제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

도박중독, 성중독, 알코올 중독을 집에서 쉽게 치료할 수 없듯이 인터넷 중독 치료도 부모나 학교 선생님의 힘으로만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터넷 중독은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는 괜찮겠지 혹은 설마 하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빨리 인정하고 인터넷 중독 전문 상담사의 조언을 받는 등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대안으로 정부에서는 청소년들의 게임 규제 완화 방안으로 ‘셧다운제’를 도입하였다.

만 16살 미만 청소년은 밤 12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인터넷 게임을 이용할 수 없고, 18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가 요청했을 경우 게임을 종료하는 선택적 ‘셧다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을 위반하는 게임업체들은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정부의 이러한 대처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긍정적인 평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부모와 청소년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청소년들이 보호자의 주민등록번호 혹은 아이디를 도용하는 일을 막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또한 인터넷 중독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대안으로 여성부와 한국청소년상담원은 ‘인터넷 중독 치료학교’를 11박 12일 일정으로 무료로 합숙을 하는 기숙형 프로그램으로 상담, 대안활동 프로그램, 대인관계, 가족관계, 친구관계 등의 개선을 위한 활동으로 심리치료와 부모교육을 통하여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을 중독 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학교생활에 부적응을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사관계, 교우관계, 학교수업, 학교규칙 등에 충동적 혹은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학교생활적응을 강화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시급하다. 현재 일선학교에 상담교사가 배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수가 매우 적고 인터넷 중독과 관련된 집단상담 및 교육활동을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다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장성화 교수(세계사이버대학 상담심리과 학과장)
또한 가정생활에 대한 원인을 탐색하고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게 하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인터넷 사용보다는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즉, 가족 간의 권위적이고 수직적이며 폐쇄적인 의사소통이 아니라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가족유대감의 강화가 지역사회와 학교교육의 차원에서 홍보를 통하여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결국 인터넷 중독 청소년을 위한 해결책은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족, 교사, 친구, 사회가 유기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할 때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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