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우리 삶의 여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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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우리 삶의 여유란?
  • 연기우체국 최의열
  • 승인 2011.08.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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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시대까지만 하여도 삶에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느끼곤 하였지만 사회가 점점 산업화되고 디지털화 되면서 누구나 전산장비에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구속되어 있다는 심리에 스트레스는 더욱 쌓이게 되어 있다.

우리 조상들의 삶에 있어서는 삼복더위에는 새벽녘에 일어나 저녁 전에 들녘에 심어놓은 온갖 곡식의 자람을 살펴보고 무더운 한낮에는 정자나 원두막에서 더위를 식히곤 하였다.

그리고 더위가 한풀 꺽인 늦은 오후에 들녘에 나가 곡식의 이상 유무를 살펴보고 가축 여물을 가득 해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모깃불 옆에서 온 가족이 저녁 식사를 하던 시절의 여유로움이 얼마나 목가적인지 모른다.

그 시절에는 TV는 커녕 라디오도 보급되지 않았어도 지금보다도 가족간의 화목과 이웃 간의 친목이 돈독했던 것은 물질적으로는 부족했지만 심적으로 행복하여 삶의 여유가 있어서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금은 무상급식과 유상급식이 정치적 이슈가 되어 국민투표를 실시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나의 학창시절만 하여도 보리쌀이나 잡곡이 반씩이나 섞인 도시락도 학교에 가지고 갈 형편이면 마음이 뿌듯하고 혹시나 형편이 되지 않아 점심으로 학교에서 나누어지는 강냉이 절편 한조각도 다 먹지 않고 배고픔을 참으며 반쪽은 남겨서 집에서 굶고 있는 동생을 위하여 책보에 싸가지고 오더라도, 돌이켜보면 마음만은 항상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절이었다 생각된다.

삼국지 소설에 등장하는 명장 [조조]는 훌륭한 전술가라고만 알고 있지만, 기나긴 전쟁기간에도 시간을 쪼개어 시를 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전쟁 중에서도 자신 스스로 여유를 갖고자 하는 마음의 각오로 복잡한 현실과 심적 어려움이 재충전되는 계기가 되어 훌륭한 전략이 나올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현재 우리의 하루가 기상해서 취침할 때까지 틀에 박힌 꽉 짜여진 것이라 해도 떠오르는 태양만 보지 말고 지는 석양도 한번씩 쳐다보면서 광명천지에서 무사하게 하루 보냄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여유러움도 가져보자

[희망이 있는 한 절망은 없다]고 어느 시인이 말했듯이 육체적, 정신적, 금전적으로 힘들 때 일수록 삶에 여유를 가져보기를 기대해본다.

여유를 갖는 삶에 궁극적인 결과는 YOUR LIFE BR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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