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세계 당뇨의 날 임신성 당뇨 출산 후에도 당뇨 고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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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세계 당뇨의 날 임신성 당뇨 출산 후에도 당뇨 고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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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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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장미선 교수

평소 건강 하나는 자신 있던 신모(30)씨. 하지만 임신 7개월째 실시한 당뇨검사에서 생각지도 못한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았다.

남은 임신기간 식사, 운동으로 꼼꼼하게 관리했고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이제 당뇨란 병이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 장이선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임신성 당뇨에 대해 알아본다.

가족력 없어도 산모 누구든 당뇨 위험성 있어

임산부의 당뇨는 임신 중 처음으로 진단된 임신성 당뇨와 임신 전부터 당뇨를 갖고 있는 현성당뇨로 나뉜다.

임신성 당뇨의 경우 임신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게 되는데,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게 되며 이를 보상하기 위해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된다. 또한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므로 체내에서 당신생을 통해 당생성이 증가한다.

기전은 확실하지 않으나 임신과 관련된 내분비계 변화에 의해 인슐린 분비 및 작용 등에 변화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당뇨가 발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임신성 당뇨는 이전에 당뇨를 진단받지 않았더라도 모든 산모에서 당뇨 선별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검사 방법은 1단계 접근법과 2단계 접근법이 있다.

1단계 접근법은 임신 24~28주에 75g 경구포도당부하검사를 통해 공복혈당 92mg/dL 이상, 1시간 혈당 180mg/dL 이상, 2시간 혈당 153mg/dL 중 하나만 만족하면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

2단계 접근법은 임신 24~28주에 금식 없이 50g 경구포도당부하검사를 통해서 시행해 1시간 혈당 140mg/dL 이상일 경우 금식 후에 100g 경구포도당당부하검사를 시행하며 공복혈당 95mg/dL 이상, 1시간 혈당 180mg/dL 이상, 2시간 혈당 155mg/dL 이상, 3시간 혈당 140mg/dL 이상 중에서 2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 임신성 당뇨로 진단한다.

1단계 접근법은 아직 기준에 대한 국내 연구 자료가 부족한 실정으로 실제로는 2단계 접근법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성 당뇨는 모체의 혈당조절이 안 되는 경우 태아와 관련된 주산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잇다. 출생체중이 4kg을 넘는 거대아의 경우 난산 및 제왕절개 빈도수가 높아진다.

또 신생아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어 분만 후 주의해 살펴야 하고, 선천성 기형의 빈도도 증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적혈구과다증, 고빌리루빈혈증, 호흡곤란 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공복, 식전 혈당보다 식후 혈당조절이 중요

공복혈당 95mg/dL 미만, 1시간 혈당 140mg/dL 이상, 2시간 혈당 120mg/dL 미만을 조절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식후 혈당을 기준으로 치료했을 때 거구증이나 제왕절개술이 감소됐다고 해 공복 또는 식전 혈당보다는 식후 혈당 조절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당화혈색소의 경우 6~6.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철저한 혈당조절로 주산기 합병증 및 산과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식이 관리 및 적절한 운동, 필요하면 인슐린 치료를 통해 혈당 관리를 해야 한다.

출산 후에는 대부분의 산모들이 정상 혈당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는 수년 후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음을 알리는 경고가 된다.

여러 인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임신성 당뇨병 여성의 17~63% 정도가 5~16년 안에 당뇨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 여성은 산후 6~12주에 혈당 상태를 재평가하도록 해야 하며 만약 출산 후 평가에서 정상 혈당을 보인다고 해도 정기적으로 당뇨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하며, 공복 혈당 장애나 내당능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공복 혈당을 적어도 매년 시행하면서 운동 및 식이 관리를 계속 해야 한다.

장이선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임신성 당뇨는 가족력의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비만이나 이전에 임신성 당뇨를 겪었던 경우, 거대아를 분만했던 적이 있는 경우에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특히 주의 깊게 살펴야 하고, 이미 당뇨가 있는 경우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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