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큐브 30년 무상 임대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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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큐브 30년 무상 임대 문제 없나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9.1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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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큐브 발전방안 토론...영상테마파크 조성 제안

[MBS 대전 = 이준희 기자]

대전시민들은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에 따른 직접효과는 대전 마케팅공사에 향후 30년(개발 4년, 운영 26년) 간 총 3360억 원의 지료 수입이 기대된다는 내용을 2년전 언론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스튜디오 큐브는 30년간 토지 무상 임대에 따른 대전시와 시민에 어떤 이익이 생길 것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이 물음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 지난 9일 대전예총과 대전영화인협의회 주최로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스튜디오 큐브 발전방안' 이란 주제를 갖고 토론회가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방송제작시설인 '스튜디오큐브'가 오는 9월 25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0년 무상으로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들어선 점을 감안해서라도 대전시민이 주체가 되고 영상테마파크가 조성이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상민 국회의원, 대전예총 박홍준 회장, 대전장애인문화예술협회 이환수 회장, 그리고 시민 및 영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 회장 진행으로 개최했다.

이상민 국회의원

이상민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스튜디오큐브가 국내 최대 규모로 준공이 되었는데 대전영상산업과 스튜디오큐브가 활성화 될 수 수 있도록 대전 시민과 영화인 그리고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 회장.

좌장을 맡은 성낙원 회장은 첫 번째 진행하는 토론회인 만큼 서투른 점도 많겠지만 앞으로 정기적으로 개최해 스튜디오큐브와 대전영상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모아 집행부에 전달해 정책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이 토론회를 개최 한다”고 하면서 “대전시민과 영상산업 종사자들이 질책만이 아닌 좋은 의견을 주시길 부탁 한다“고 요청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부의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대전에 특화된 영화제를 5억원정도 투입해 매년 개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과 연계한 영상테마파크를 조성해 관광객도 유치하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며 제안했고 “스튜디오큐브의 위치가 동구, 대덕구, 중구 등 비교적 저렴한 부지에 넒은 공간을 확보해 영상테마파크가 조성되었으면 활용가치가 높았을 텐데 왜 현재의 위치에 들어섰는지 아쉽다”며 스튜디오큐브와 대전이 어떻게 상생하고 도움이 될 수 있나 연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종선 대전문화연대 운영위원. 

박종선 대전문화연대 운영위원은 “스튜디오큐브는 대전시민과 무관하다”라고 일축했고 “지난해 56편의 영화를 대전에서 제작했지만 시민들은 알지 못한다. 경제유발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큰 도움이 안된다. 그리고 수도권 제작사들은 대전이 영화촬영하기 좋다고 하는데 시민들의 촬영협조와 비용절감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대전이 영상산업도시가 되려면 제작사들이 대전에 거주해서 촬영, 편집 등 모든 것을 이곳에서 해결해야 한다. 대형영화제작할 때 대전영상산업 종사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찾아야 한다. 대전의 영상산업관련 기초 데이터 조사해서 구축하고, 세트장 만드는 보조 인력부터, 단역배우, 보조 장비 등 대전에서 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전문 인력을 끊임없이 양성해야 대전 지역영상산업 활성화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옥배 당진예술의전당 관장. 

문옥배 당진예술의전당 관장은 “스튜디오큐브가 준공함으로 인해 지역영상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다고 대전시나 정부가 홍보를 하고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지적을 했고 “스튜디오큐브의 장점을 잘 살려 대전에서 로케이션 촬영도 함께해 지역을 관광 자원화하여 관광객도 유치하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김석범 수원대 영화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전의 스튜디오 큐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할리우드와 뉴질랜드 웰링턴시 스튜디오처럼 단순한 촬영장소를 넘어 지역과 영상프로덕션이 함께 호흡하는 복합현장으로 만들어 운영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2020년에 들어서는 부산촬영소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중대형 중심의 단지라는 측면에서 서로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전망”이라며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튜디오큐브는 기존 시설인 대전영화촬영스튜디오, 아쿠아스튜디오, 액션영상센터와 함께 통합 운영방안을 연구해야 하고, 영화제를 비롯한 컨텐츠 마켓 활성화를 위해 시민단체, 예술단체,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조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6만6115㎡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 ‘스튜디오 큐브’는 국비 787억 원, 시비 10억 원이 투입된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3만 2040㎡)의 영상 콘텐츠 제작시설로, 중·대형 스튜디오 4실, 특수시설 스튜디오 1실 등 모두 6개의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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