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북부보훈지청] 정전 및 UN군 참전 64주년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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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북부보훈지청] 정전 및 UN군 참전 64주년을 맞이하여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7.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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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북부보훈지청 이은지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 북한은 38선 전역에서 기습적으로 남침 공격을 개시하였다. 3년간 계속되었던 전쟁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짓밟고 수많은 사상자와 전쟁고아

이산가족 등을 낳는 등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그리고 그 전쟁의 상흔은 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넘게 지난 현재에도 당시의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몸과 마음 속 곳곳에 남아있다.

이처럼 많은 상처를 남긴 6·25전쟁이지만 이 전쟁은 우리나라만의 전쟁이 아니었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UN 가입국으로 이루어진 다국적 UN군이 있었고, 중공군도 인민군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한 국제전이었다. 역사를 가정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지만 만일 당시에 UN군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UN군이 참전한 최초의 전쟁은 6·25전쟁이다. 본래 UN은 국제연합이라 군대를 보유하지 않으나 6·25전쟁이 발발하자 군대를 결성해 한반도에 파견하였다. UN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신속하게 북한에 대한 제재와 참전을 결정하였고 UN 가입국가 92개국 중 2/3인 63개국이 지원에 나섰다.

이름조차 낯선 이국땅에 군사를 지원한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프랑스, 필리핀, 터키, 태국, 그리스, 남아공, 벨기에,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16개국과, 의료를 지원한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5개국을 비롯하여 물자를 지원하거나 물자지원 의사를 표명한 42개국 등 모두 63개국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우리 국토 전체가 점당할 위기에 놓였을 것이다.

당시 유엔군은 참전자 194만여 명 중에 4만여 명이 전사하였고 10만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큰 희생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빨리, 가장 많은 병력(UN 참전병력 90% 이상)을 지원했던 미군의 경우에는 3만 7천여명의 젊은이가 우리 땅에서 전사하였다.

특히 미국은 병력 외에도 전후 복구를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20억 달러 이상의 경제 원조를 하는 등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먼 과거의 옛날의 일이 아니다. 아직 미국의 원조를 기억하고 그 원조에 힘입어 생계유지를 하셨던 분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계신다.

한편 정전 후,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는 국제조약으로 성립되었으며 휴전협정 직후인 1953년 10월 1일 워싱턴에서 서명된 후 1954년 11월 18일부터 그 효력을 발생하기 시작했다.

60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한미동맹 관계는 군사적으로 북한의 전쟁 도발을 억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제발전을 가능케 한 배경을 제공하였고, 동북아시아의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날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떠올리고 수많은 유공자 분들과 UN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며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중차대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정전협정 및 UN군 참전 62주년을 단순한 기념일 정도로 치부하여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6·25전쟁의 시작은 1950년으로 잘 기억하지만 전쟁의 마무리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정전은 1953년 7월 27일에 이루어졌다. 그리고 정전협정이 이루어진 데에는 앞서 말한 미국을 비롯한 UN 참전국들의 도움이 컸다.

국회에서는 이러한 점을 국민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지난 2013년 7월 27일을 ‘유엔군참전의날’로 제정하는 관련법을 본회의에 통과시켰고,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이 날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범정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아무쪼록 우리 스스로도 62년 만에 돌아온 이번 7월 27일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안보를 보장하고 있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하나 된 국민이 국가안보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

우리가 지금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는 이 땅은 이 모든 것들이 켜켜이 쌓인 토양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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