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내포 = 이준희 기자]

충남도의회 강용일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이 26일 공무국외연수 중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도민의 아픔을 옆에서 같이 느끼며, 지혜를 모아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연수일정을 마무리하지 않고 귀국했다고 밝혔다.

강위원장은 먼저, “충남 서북부 등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의 가슴의 타들어 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충남의 농업문제를 다루는 농업경제환경위원회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공무국외 연수를 떠나, 210만 도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하여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했다.

“충남도의회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년에 한 번 공무국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금년에 농업경제환경위원회가 공무국외연수를 떠나는 해” 입니다. “따라서 2개월 전에 민간 위원들로 구성된 공무국외 출장 심의회를 통과하여 항공권・숙박시설과 견학할 선진농법 기관 등에 대한 예약을 완료하여 지난 6월 19일부터 6월 28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네델란드 등 유럽 5개국의 선진 농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저의 위원회는 국외 연수에서 네델란드 암스텔담에 위치한 토마토 월드를 방문하여 고품질 토마토 생산방법과 선진 유통과정에 대해 알아 보았고, 요지헤크를 방문하여 가축분뇨처리 시설 및 축사 분뇨의 현대적 처리방법에 대하여 특히, 네델란드의 연중 강수량이 500∼700㎜(한국 1,300㎜~1,500㎜) 밖에 내리지 않아 가뭄대책이 궁금하여 현지 확인하였는데 담수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노르웨이 오슬로 농업청을 방문하여 농업 및 농기업 육성법을 학습하였고, 보호정책 및 정부와 지방정부간 협력체계에 대한 방안을 심도 있게 토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베르겐 전통시장에서는 전통시장 운영에 대한 선진시스템을 견학하고 가격정책 및 입점현황을 상세히 분석하여 우리나라 전통시장에도 접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하는 등 국외 공무연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국외연수기간 중 보령댐 저수율이 8.6%까지 내려가고 도내 900여 저수지의 저수율도 24%이하로 떨어져 일부지역의 도민들이 생활용수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것을 볼 때, 도지사를 비롯한 충남도에서 총력으로 대응하시겠지만, 저 또한 국외연수에서 선진 농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농민들 곁에서 같이 아파하며 가뭄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여 조기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농업경제환경위원회에서 발의하여 지난 16일 본회의에서 의결한 “가뭄대책 촉구 결의안”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철되어, 충남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지긋지긋한 가뭄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사업,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연결사업, 상수도 현대화사업 등이 조기에 실시되어 항구적인 대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2모작 경작을 하지않고 있는 논에 대해서는 봄철 논물가두기 운동으로 저수지물을 이용하지 않고 벼 이앙하는데 사용하는 것과 현재 도내 저수지의 축조가 오래되어 물그릇을 키우기 위해 제방의 정확한 실태를 점검하여 준설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사상 유례 없는 가뭄으로 농민들이 시름에 빠져있고, 급수차로 물을 마시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국외연수를 진행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도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가뭄이 극복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