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폭염속 위험 질환 일사병 vs 열사병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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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폭염속 위험 질환 일사병 vs 열사병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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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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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홍성엽 교수

지난 주말 폭염주의보에 이어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기상경보로,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무더위에 지치는 정도로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태로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홍성엽 교수의 도움말 다양한 온열질환의 차이와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아본다.

체온 40도 이상으로 의식 잃는 열사병 가장 위험 열사병‧일사병, 미지근한 물로 체온 내려주며 병원 이송해야

폭염 시 많이 발생하는 응급질환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두 질환 모두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 일사병은 열에 의한 스트레스로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며 노인에게서 흔하다.

일사병에 걸리면 갑자기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두통과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도 나타난다.

의식이 없거나 땀이 나지 않는다면 열사병을 의심할 수 있다. 열사병은 일사병보다 더 심한 상태로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체온조절 중추의 능력이 상실돼 밖의 온도가 높음에도 몸 안에서 열 생성을 계속하는 경우다.

환자의 체온이 40도 이상까지 오르고 의식을 점점 잃는 것이 특징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떨어뜨려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주변에서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이가 있을 경우 119에 신고한 후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응급처치를 도와주어야 한다. 우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해준다. 이후 시원한 물에 담근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선풍기나 부채를 이용해 증발에 의한 열 발산이 되도록 한다.

영유아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급격한 체온소실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체온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경련이 있는 부위가 있다면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이런 처치를 하면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피로 등 간단한 온열질환 휴식취하면 회복돼 이 외에도 열피로,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등 가벼운 온열질환도 다양하다.

열피로는 어지럽고 피로하며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장시간 땀을 흘리면서 전해질이 부족한 물만 마신 경우 나타난다. 열실신은 고열에 노출될 때 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시적으로 뇌혈류의 부족이 일어나 피로감을 느끼고 정신을 잃는 현상이다.

열실신과 열피로 증상이 있을 경우 서늘한 곳에 누워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의식이 있고 구토가 나지 않으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열부종은 열에 노출된 후 수일 동안 손과 발이 붓는 것으로 주로 열에 적응이 안된 노인들에게 잘 나타지만,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수일 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 열경련은 주로 종아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으로 땀을 과도하게 흘린 후 부족한 수분을 전해질이 없는 물로만 보충했을 때 일어난다. 열부종처럼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원한 그늘에서 염분을 포함한 이온 음료수를 충분히 공급해주면 증상이 사라진다.

열성응급질환 예방을 위한 5가지 원칙은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5시까지는 야외에서의 작업이나 운동은 피한다. 피치 못하게 외출이 필요한 경우라면 햇빛을 직접 쏘이지 않도록 모자를 착용한다.

주기적으로 서늘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목이 마르지 않도록 시원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자주 마시도록 한다.

옷은 옅은 색깔의 헐렁한 옷을 입어서 체온의 발산이 원활하게 돕도록 한다. 심한 두통, 구토, 의식소실 등이 동반된 경우 119를 이용해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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