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간 기능 검사, 침묵의 장기 깨우고 점검하는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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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간 기능 검사, 침묵의 장기 깨우고 점검하는 수치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1.05.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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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노은중 의료상담과장
노은중 의료상담 과장.
건강검진에서 혈압, 혈당과 더불어 빠지지 않는 항목이 바로 간 수치다. 흔히 간 수치가 높다, 낮다 등으로 표현하는데, 정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간 수치(간 효소 수치)는 간이 얼마나 튼튼한지를 나타내는 척도다.

이 같은 수치를 알아보는 간 기능 검사는 1차적으로는 소변을 받고 혈액을 뽑으면 된다. 따라서 검사 전 금식은 필수다. 만약 1차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2차 혈액 검사를 진행하거나 종양표지자, 복부초음파, CT, MRI, 복강경, 복부혈관조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심층적인 검사를 진행한다.

간은 2/3가 손상돼도 정상기능을 유지하는 반면, 기능을 상실하기전까지 이렇다 할 증상이 없어 질환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는 고약한 별칭이 따라붙는 이유다. 간 기능 검사를 통해 수시로 점검하는 길만이 최선이다.

간이 손상되면 GPT보다 GOT가 더 많이 상승
간 기능 검사는 대개 소변과 혈액을 통해 진행한다. 요 검사를 통해서 요 우로빌리노겐, 요 빌리루빈 등을 검사하고 1차 혈액검사를 통해 GOT, GPT, r-GTP, 혈청유산탈수소효소, 혈청총단백, A/G비, 총콜레스테롤, 총빌리루빈, 알칼리 인산분해효소 등을 검사한다.

GOT(아스파르테이트아미노 전이효소, AST), GPT(알라닌아미노 전이효소, ALT)는 아미노산 생성에 관계하는 효소의 일종으로 간세포가 손상을 받는 경우에 혈중으로 방출돼 수치가 높아진다.

GOT는 0~33IU/L, GPT는 0~38IU/L가 정상치이며 가능한 정상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급성간염, 만성간염, 간경화, 알코올성 간염 등을 의심해본다. 알코올로 간이 손상되면 GPT보다 GOT가 더 많이 상승하고 GPT비율이 2배가 넘으면 알코올성 간 질환을 의심한다. 급성간염은 두 수치 모두 급상승한다.

알코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r-GTP
ALP(Alkaline phosphatase, 알칼리 인산분해효소)는 간세포 내 쓸개관에 있는 효소로 정상치는 20~130IU/L다.
쓸개즙 배설에 문제가 있을 때 빠르게 상승하고 뼈 질환이 있을 때에도 증가한다. 대개 소아는 성인보다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파괴될 때 헤모글로빈이 분해되어 만들어지는 노란색 색소로 쓸개에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혈액 속 빌리루빈의 정상치는 0.3~1.7mg/dl이다.

알부민과 결합해 혈액 속을 순환하는 간접 빌리루빈 수치는 0.1~1.0mg/dl 이하, 직접 빌리루빈 수치는 0.3mg/dl 이하여야 정상이다. 급성간염, 만성간염, 담석증 등에서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하는데 직접 빌리루빈이 많으면 간염, 간경화, 알코올성 간염, 간(장)암 등을, 간접 빌리루빈이 많으면 악성빈혈, 폐경색, 패혈증 등을 의심할 수 있다.

r-GTP는 아미노산 대사에 관계하는 효소로 간, 신장, 췌장에 많이 존재한다. 알코올이나 약제 등으로 간세포가 손상되거나 암이나 결석으로 담관이 막혔을 때 혈액 속으로 방출된다. 정상치는 남자 56IU/L, 여자38IU/L 이하로, 특히 알코올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수치가 높은 경우 대부분은 알코올 섭취가 원인다.

TIP.. 간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간염은 예방접종하면 면역된다? A형 간염, B형 간염은 급성 형태로 발병하고 한번 앓고 나면 항체가 생겨 재발하지 않는다. 백신으로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다. 반면 C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없는데다 급성에서 만성으로 전이될 확률이 85%에 이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 간 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간 기능이 떨어진다? 간은 특이하게도 재생능력을 갖춘 장기이므로 간 질환을 앓았다고 특별히 기능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간 질환을 자주 앓아 상처가 심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전이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간이 약하다? 간이 약한 것이 아니라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이다. 또, 술이 는다고 간 기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술을 많이 마실수록 효소가 늘어 해독능력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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