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초대석)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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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초대석)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1.05.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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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발전의 첨병 역할 다하겠다”··· 시민에게 신뢰받는 연구원 구축

민선 5기 대전시의 역점사업을 뒷받침하고, 미래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 매일 매일 분주한 일과를 보내고 있는 기관장이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제5대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56)이 그 주인공. 이 원장은 그동안 대전시 ‘싱크탱크’수장으로서 시민들에게 감동받고 신뢰받는 연구원 이미지 정립에 앞장서왔다. 특히 최근‘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확정이 있기까지 충청권 유치 정당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창기 원장을 만나 취임 후 주력해왔던 사업과 성과 등에 대해 인터뷰 했다.
<편집자 주>

대전의 싱크탱크인 대전발전연구원을 총 지휘하고 있는 이창기 원장.
▲민선 5기 대전시가 출범한 지 1년여가 되어가고 있다. 대전발전연구원장 취임 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해온 일은.

우선 대전시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대전발전연구원의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섰다. 그동안 대전발전연구원은 시민들과 다소 동떨어진 조직으로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

막상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시민들이 대전발전연구원에 대한 존재와 업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홍보도 체계적으로 되지 않았고, 내부 조직에서 조차 다소 소통이 되지 않은 점을 알고 대외적인 홍보와 함께 내부 조직 구성원들 간의 의사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마디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연구원 풍토를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대전시의 싱크탱크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 부담감은 없었는지.

우선 대전에서 26년 동안 도시행정론을 강의하고 연구한 사람이 행정 실제에 참여한다는 게 큰 부담을 갖고 있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론과 실제는 다른 것처럼 과연 내가 대전시의 중·장기적인 밑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 건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연구원들과 항상 가까이하며 정책개발을 위해 차근차근 하나씩 실현해 간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나서고 있다.

능동적인 연구 분위기를 통해 조직 혁신을 이끌고 있는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 원장.
▲시정발전을 위해 새롭게 연구하고 있는 분야와 연구원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대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당연히‘지역경제 활성화’이다. 특히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경기가 매우 어렵다. 지난 1997년 IMF 구제금융 이후 대전은 계속 경기가 하각하고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선 5기의 최대 과제도 지역 경기 회복과 일자리창출이라고 본다.

그런데 다행히 세종시 원안 추진과 함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충청권에 유치돼 대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좋은 기회가 왔다. 또 조직역량강화를 위해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조직 혁신을 계속 해오고 있고, 연구원 인력도 계속 충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대전시에서 위탁한 과제를 수행한 수동적인 연구원이 아닌 능동적인 연구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 대전시 5개 구청의 과제를 위탁받아 구정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는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 원장.
▲우여곡절 속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16일 대전으로 유치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대전발전연구원장으로서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은데.

우선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 충청권 유치가 최종 확정된데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당연히 충청권으로 유치되는 것이 마땅한데 일부 정치논리로 흘러간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과학벨트의 입지는 기존 대학·연구기관·산업과의 연계 효과가 높고, 가속기 및 산업을 위한 전기·용수·부지확보가 용이한 지역이어야 하며, 국제적인 정주 및 녹색도시환경이 구축되고, 국내외 접근성으로 볼때 당연히 대덕특구가 위치한 당연히 충청권이 최적이다.

또 대전을 과학벨트 중심으로 거점지구를 산업·금융·교육·연구 등의 측면에서 뒷받침할 기능지구에 청원(오송·오창), 연기(세종시), 천안 등 3곳이 선정된 점도 충청권이 상생·협력해 나가는데 큰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과학벨트를 주축으로 충청권은 물론 우리나라 과학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내년 말 충남도청이 내포시로 이전 할 예정이다. 이로 인한 원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한 대책은.

원도심 활성화 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탁상공론 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정책 대안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충남도청이 내포시로 이전하게 되면 그나마 어려운 원도심 지역의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때 충남도청에 역사박물관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최근 이 곳에 연합교양대학을 설치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박물관을 설치하는 것 보다는 생동감 있고 활동성 있는 학생들이 오고가는 대학 설치가 경제활성화에 현실적인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전을 의료관광과 컨벤션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 원장.
▲최근 대전국제소물리에가 개최됐는데, 일각에서는 대전 이미지 컨셉과 맞지 않는 전시성 행사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지금은 다소 위축됐지만 한때 대전의 판암동과 산내 지역은 포도 산지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 이었다. 이곳에 생산되는 포도가 전국적으로 많이 판매됐다. 특히 대전은 인접한 충북 영동지역이 전국 최대의 포도 집산지로 유명하다.

영동에선 오래전부터 와인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대전을 포도생산지인 영동과 소비자 간의 중개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대전시가 농협과 와인코리아와 ‘대전 명품 와인(Wine)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 이회창 대표의 사퇴로 자유선진당이 내분을 맞고 있다. 충청지역 정당임을 내세운 선진당이 위기를 맞은 것에 대해.

우선 지역의 대표적인 정당인 자유선진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루속히 조직을 재정비해 충청도민들의 권익을 앞세우는 정당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앞으로 충청지역의 각종 국책사업과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선 자역을 대변하는 지역 정당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대전· 충남· 충북을 아우르는 정당이 만들어졌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연구원으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 원장.
▲원장께서는 녹색생태관관광사업과 의료관광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대청호는 대전,충남, 충북 등 3개 시도에 걸쳐있는 충청권의 식수원이자 최고의 자연 자산이다. 이처럼 값진 자연 환경을 보존하면서 역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대청호 녹색생태관광사업을 생태관광의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녹색생태관광사업은 작년 5월에 지식경제부가 공모한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에 ‘대충청권 녹색생태관광사업’으로 응모해서 7월에 선정됐고, 9월에 대전발전연구원 내 사업단이 발족됐다.

대청호는 충청권 3개 시도에 걸친 값진 자산임에도 그동안 보전 가치에만 머물러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각종 제한으로 지역민들의 생활 불편이 큰 데다 낙후지역으로 방치돼 온 측면이 크다.

따라서 이번 사업을 통해 사람과 물, 산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녹색생태관광지로 발전시켜 자연생태보전, 녹색관광활성화, 지역경제기여 등 세가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대전은 역사적으로 교통과 유통의 도시이다. 이 점을 적극 활용해 의료관광과 컨벤션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로 충청은 미래 발전의 신 성장동력을 얻은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대전의 위상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민선5기 대전시의 구호는‘잘사는 대전, 꿈이 있는 대전, 세계속의 대전’을 시정의 방향으로 정한 바 있다. 이의 실현을 위해 지역의 온갖 역량을 끄집어내어 지역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대전발전연구원은 그 중심에서 대전발전의 디지그노(종합조정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대전의 대표적 자산인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활성화, 신성장동력 확보, 행정중심복합도시와의 상생발전, 글로벌 시장경제 확대, 지역간 균형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신중심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큰 기여를 하겠다.

[취재 = 이정복 기자]  

◆이창기 원장 약력
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전충남행정학회장, 한국정치정보학회장, 행정수도이전범국민연대 상임대표, 선진대전창조포럼 공동대표, 대전대 행정학부 교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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