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병무청] 나는 사회복무요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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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병무청] 나는 사회복무요원입니다.
  • 충남대학교 사회복무요원 이상준
  • 승인 2016.11.01 15: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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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무요원 이상준

나는 충남대학교 예비군연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이다.  징병검사를 받기 전에는 현역으로 입대하고 싶었지만 어깨를 다쳐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작년 3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하고 있다.

어깨가 좋지 않은 나로써는 상대적으로 몸을 쓸 일이 많은 사회복지업무보다 행정보조 업무를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역 복무를 원했기에 처음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자부심을 갖지는 못했다.

사회복무요원을 현역으로 복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위 공익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면 현역 복무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 말에 반박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이기도 했다.

복무를 시작하고서도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요원과 비교해 너무나도 초라해 보이는 행정보조 업무에 자부심을 가질 수 없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그저 시간만 보내다가 소집해제 하겠다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그렇게 지내던 중 복무담당 선생님과 연대장님의 교육 그리고 병무청 소양교육으로 깨달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사회복무요원은 현역과 상황이 다르니 복무 형태가 다른 것이고 사회복무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충남대학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되돌아보았다 도서관에서 수백 수천 명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일하는 요원들 단과대학 행정실에서 일하는 요원들 대학 본부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요원들 등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복무하고 있었다.

결국 내가 처음 가졌던 생각을 고쳐먹고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하며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아 복무에 충실하자는 다짐을 했다.

물론 사회복지시설이나 환경안전시설에서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에 비해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없고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복무를 충실히 하며 조금 더 사회봉사와 공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복무하기 전부터 나는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았다 노인들을 위한 천사 무료급식소에 후원도 하였고 교회에서 유치부 아이들을 위해 봉사를 하기도 했다

적은 돈이지만 봉급을 아껴서 어르신들을 위해 함께 나눈 일은 작지만 작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매주 교보재를 만들었다.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고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아이들이 내가 준비한 것을 보고 즐거워하고 변해간다는 것을 본다는 것이 정말 보람 있는 일이었다.

2년의 복무기간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자부심과 누군가를 도우면서 느끼는 기쁨과 행복을 다른 사회복무요원들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아울러 내가 복무한 기간이 나의 생각의 폭을 많이 넓혀주었고, 복무를 마친 이후에도 나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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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2016-11-01 22: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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