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전국은 시국선언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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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 전국은 시국선언 릴레이
  • 최정현 기자
  • 승인 2016.10.27 14: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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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ㆍ언론노조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이어 대학가로 번져

[MBS 대전 = 최정현 기자]

참여연대 홈페이지 캡쳐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 수정하고 인사문제 개입 등 국정농단 정황으로 전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최순실씨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27일 현재 불붙듯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시국선언 이후 전국 대학가 교수사회와 총학생회 등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국선언 첫 테이프를 끊은 참여연대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참여연대는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박 대통령-최순실게이트’를 보면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니다. 미르-K스포츠 재단의 비정상적인 설립과 운영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해도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씨가 대통령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한 사건으로 보였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드러나고 있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인 최씨의 사사로운 관계 때문에 정상적인 국정시스템이 붕괴하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또 “어제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한 ‘사과’도 국민을 기만한 것에 불과했다. 변명의 내용조차 거짓이었고,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하나도 없었다. 사과한다는 말만 있었지 후속 조치도 전혀 없었다”며 “더 큰 문제는 박 대통령의 어제까지의 거짓말과 은폐, 변명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고, 사태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할 청와대의 참모들은 모두 허수아비 같다는 데 있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불신임 수준은 사상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최순실 게이트’를 풀기 위한 사항들을 촉구했다.

첫째, ‘최씨에게 건네진 청와대의 자료들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대통령은 겨우 연설문이나 홍보문구 검토를 기대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이것도 거짓말로 드러났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 내용이 담긴 국무회의 자료, 청와대 인수위 SNS본부 구성 자료 등도 미리 제공됐는데, 대체 최 씨가 받은 자료는 어디까지인지 하나도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둘째, ‘최씨가 한 일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였는가?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최씨가 연설문을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했던 것처럼, 청와대 비서진 교체를 포함한 국무회의 자료 등을 받기만 했을 리가 만무하다. 각종 인사개입 의혹,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 여러 정부정책 개입 의혹 등 최씨가 한 일은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참여연대는 ‘박 대통령-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밝히고, 박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관련자들에게 정치적 책임과 함께 사법적 책임도 분명히 지도록 하기 위한 조치들을 요구했다.

첫째,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국민에게 거짓말을 해왔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한다. 특검 수사 개시나 국정조사 이전에 비정상적인 국정운영 전반을 고백하고, 법적 책임에 앞서 거취표명을 비롯해 거국내각 구성 등 정치적 책임을 지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둘째, ‘국회는 여야 가리지 말고 청문회를 포함한 박 대통령-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가 시작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진상규명과 수사의 대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셋째, ‘박 대통령은 언론과 국회 또는 수사기관의 진상규명 작업에 모든 것을 협조하는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해외에 나가 있는 최씨를 비롯해 차은택씨 등을 당장 귀국하도록 조치하고,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는 박 대통령의 보좌진들과 우병우 민정수석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그 구체적 조치의 최소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서강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학생 시국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이 중 서울대는 27일 오후 2시 총학생회의 주도로 ‘박근혜 정권 퇴진’을 골자로 시국선언을 진행한다. 앞서 26일에는 서강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선배님은 더 이상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며 항의했다.

교수들도 시국선언 발표에 동참하고 나섰다.

26일에는 청주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통해 실정을 질타했으며, 충북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했다. 성균관대 교수 30여 명은 27일 오전 교수회관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밖에 전국 각 지역 기타 시민단체들도 앞 다퉈 시국선언을 통해 현 정권을 질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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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날다 2016-10-27 14:14:50
이런 사람이 임기를 다 채우고 물러난다면....
전세계가 우리나라 국민들을 얼마나 빙신으로 보겠나! ...
하야든 탄핵이든 ~ 빠른 댓통의 퇴진을 국민은 원한다 ...
더는 거짓으로 점철된 철면피 사기꾼을 이나라의 수장이라 ... 하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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