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병무청] 자랑스러운 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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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병무청] 자랑스러운 군복
  • 대전충남병무청 백운집 청장
  • 승인 2016.10.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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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집 청장

얼마 전 한 식당에서 군복을 입고 오시는 분은 공짜라는 문구를 보았다 군부대가 있는 지역이 아니어서 놀라고 의아하긴 했지만 내심 감사하고 뿌듯했다.

식당 사장님께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물어 보진 않았지만 군 장병들을 위하는 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광복 초기 국군의 전신인 남조선국방경비대는 일정한 복장 규정이 없어 통일된 군복을 착용하지 못했다 때문에 보급창고에 있던 일본군복을 표식장과 장식품만 임시로 무궁화 계급장으로 바꾸어 착용했는가 하면 미군복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군인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정신은 흔들리지 않았겠지만 돈이 없어 적국의 군복을 입고 원조국의 보급품에 의존하는 현실에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 것이다.

비록 광복초기 군인들은 변변한 군복이 없어 통일된 모습을 갖추지 못했지만 오늘날 우리나라는 스스로 군복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과학적인 염색법 실험을 통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군복을 착용하고 있다.

군에 입대한 장병들은 입대할 때 입고 온 옷을 각자의 집으로 보내고 군복을 받게 된다 군인은 훈련을 받을 때도 경계근무를 설 때도 동료들과 함께하는 순간에도 항상 군복을 입고 있다

이처럼 군복은 군 장병들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노력과 헌신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보다 더 자랑스러운 제복이 또 있을까?

필자는 종종 군부대를 방문해서 장병들을 만날 때면 군복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군복 입은 사람들을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남자들의 병역이행 여부에 대해서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모든 남자들에게 주어지는 병역의무이기 때문에 병역이행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논란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군대를 갔다 왔는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명예롭게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장병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군 장병들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로운 삶도 장병들의 땀과 노력에서 나온 것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번쯤은 군 장병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값진 희생을 알아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군 장병들에게는 대한민국 군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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