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눈높이 맞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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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눈높이 맞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1.03.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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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창환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요즘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서민들의 경제가 더욱 어렵기만 하다. 특히 기름 값이 오르면서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거나 심지어 포기하는 사례도 늘면서 대중교통 이용률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전에서는 지하철 이용객수가 전년에 비해 눈에 띄게 급증했다. 정시(定時)에 도착하는 편리성과 함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발맞춰 올해 취임한 김창환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의 경영마인드가 공직사회에 신선한 활력이 되고 있다. 김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업 계획을 통해“사업추진 전략을 다각화하고 경영합리화를 위한 특화사업 개발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고객에 맞는 영업전략을 통해 도시철도 이용객들이 늘면 자연적으로 적자경영에서 조금이나마 탈피할 수 있다는 게 김 사장의 경영방식인 셈이다. 30여년 넘는 공직생활 속에서 얻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통해 새롭게 도약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제4대 대전도시철도공사 김창환 사장을 만나 향후 도시철도공사의 운영방향에 대해 인터뷰 했다. <편집자 주>

김창환 대전도시철도 공사 사장.
▲올 초 대전도시철도공사 수장으로 취임했다. 시민들에게 인사말씀은.

- 우선 대전도시철도를 이용해 주시고,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150만 대전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대전도시철도는 그동안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운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안전운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50만 시민과 함께 하면서 시민을 위한 시민의 도시철도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본관전경.
▲올해 대전도시철도공사의 경영목표나 운영방향은 어떻게 세웠는지.

- 도시철도는 고객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성상 심야에 점검·정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또 여러 분야의 정보화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 안전이 곧 고객안전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고객서비스입니다. 대전도시철도의 주인은 대전 시민이고, 임직원 모두는 피고용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사용자의 뜻을 받들어 편리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세 번째는 화목한 직장 분위기입니다. 직원 간에 소통과 화합이 중요한 만큼 활기차고 화목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데도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김창환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올해 대전도시철도공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고객이 대전도시철도에서 즐기고, 만족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피 플러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1일 투어코스 운영을 비롯해서 판암기지내 전동차 체험, 역사 현장체험, 기념촬영 등을 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신성장 동력 창출입니다. 각종 부품의 자체개발로 국산화를 추진하고, 도시철도 운영시스템 구축과 감리, 수탁운영 등의 사업에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사는 추진전략 다각화를 위해 반경 1㎞ 이내의 역세권 신규 교통유발 시설물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추진해 승객수요 예측 및 수요증대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방침입니다.

경영합리화를 위해 특화사업과 연계한 시스템엔지니어링 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재무건전성을 위해 5명 안팎의 팀장으로 리스크관리 T/F팀을 구성해 매월 재정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재정 연동화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 녹색사업의 일환으로 깨끗한 도시철도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와 LED 조명 설치 등 국비지원 에너지 절감사업을 적극 발굴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관리원년인 2008년 대비 7%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등 ‘녹색교통’의 이미지를 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전도시철도는 시민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하루에 어느 정도 운행되고, 이용객 현황은 어떤가.

- 2006년 개통 이후 현재 780여만km를 운행하면서 1억 4000만 명이 도시철도를 이용했습니다. 지난 연말 폭설 때는 하루 14만 5000명이 도시철도를 이용해 최다 승객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도시철도는 정시에 운행하고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유가 행진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도시철도 이용객들이 크게 늘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창환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도시철도의 적자 운영은 대전만의 문제가 아닌데, 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 도시철도공사는 처음부터 수익을 목적으로 만든 공기업이 아닙니다. 일반 서민층과 학생들에게 교통복지혜택을 주기 위해 탄생한 교통수단인 셈입니다. 도시철도는 전국 6대 도시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운영비의 약60% 정도밖에 수익을 내지 못 하고 있다.

이는 투자비에 비해 이용요금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무임승차도 문제가 되는데, 현재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무료 환승객까지 포함하면 무료이용객이 34% 정도에 이릅니다.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을 추구해야 하는 교통수단이라고는 하지만, 낭비요인을 최소화해서 시민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창환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고객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갖고 계신지.

- 도시철도 이용객들이 늘었다고는 하나 대전은 여전히 자가용 이용이 전국에서 매우 많은 편입니다.

특히 현재 1호선만으로는 시민들의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잇는 것도 사실이구요. 적어도 현재 추진 중인 2호선이 개통돼야 어느 정도 공익성과 수익성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객이 편리하다고 생각하면 대전도 서울 못지않게 철도 이용객들이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대전 도시철도 운영을 진두지휘 하실텐데,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필페이라는 사람이 “가시에 찔리지 않고서는 장미를 모을 수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고생을 하지 않고서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임직원 모두는 어떤 고난이 따르더라도 맡은 바 임무를 끝까지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대전도시철도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고,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취재 = 이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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