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병무청] 병역의무 적합 혹은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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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병무청] 병역의무 적합 혹은 부적합
  • 대전충남병무청 징병검사과장 김향구
  • 승인 2016.08.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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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병검사과장 김향구

병무청 징병검사장은 국방의무를 수행할 신체건강한 젊은이들을 선발하는 곳이다 또한 사람의 생애 중 가장 푸르른 젊은이들의 건강상태를 핫하게 감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 경제력의 눈부신 발전에 비례해 젊은이들의 신장과 체중은 몰라보게 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체격의 성장이 체력과 정신력의 진화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

그 예로 정신과 사유 병역처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병역의무 이행여부를 떠나 국가적으로도 매우 우려할 만한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 우리사회를 이끌고 나가야 할 젊은이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미래가 어둡다는 증거이기도 하기에 특히 우울증은 최근 가장 흔한 정신적 질병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울증이 증가하는 이유는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운동시간이 줄어들었다는 데도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우울증은 열심히 운동하고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치유가 가능하다고한다.

얼마 전 사회복무요원부적합심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 사회복무요원이라 함은 징병검사에서 현역으로서 심한 훈련 등을 감당하는 건 어려우나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사회서비스분야의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판단한 대상들이다.

이들은 사회복지시설 학교 지하철 산림 철도 등 사회 각 기관에서 일정기간 동안 복무함으로써 군복무를 대신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이긴 하지만 사회복무요원 중에는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역할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대부분이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사람들이다.

이들의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복무기관 측에서는 기관측대로 어려움을 호소한다 결국 최종적으로 복무중단이 필요할 경우 심사를 통해 복무부적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물론 심사대상에 오르기까지는 상당 기간에 걸친 계도과정을 거친다 복무태도가 불성실한 복무요원에 대해 기관과 병무청의 복무관리 담당자가 수 차례 개별면담과 상담을 통해 현재 그들이 처한 어려움과 고민을 들어주는 등 인간적으로 접근해 복무태도를 개선하기 위한 갖가지의 노력을 기울인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의지와 성과가 없을 때 심사를 통해 복무부적합자로 최종결정을 내리는 순간을 맞이해야 한다.

이때 심사에 참여한 위원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무겁다. 사회복무부적합자가 사회적응부적합자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요즘 브라질의 리우에서는 올림픽이 열려 젊은이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자신의 기량을 겨루고 있다 올림픽을 보며 느끼는 것은 역시 강한 멘탈은 강한 육체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지금 병역의무 부적합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한 정신력 이를 위해 우선되어야 할 것은 신체적 강건함이다 이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장치나 제도가 필요함을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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